24시간 자율운영 가능한 ‘AI 조선소 프로젝트’에 5년간 민관합동 약 1조원 투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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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미래 조선시장 선도 위한 7대 핵심과제 제시
7개 선종 핵심기술 개발에 5년간 5250억 투자
인도·베트남·사우디 등과 '조선동맹' 구축…시장 확대
정부, 2030년까지 1만 5000명 전문·숙련인력 양성
조선3사·시중은행, 조선협력업체에 1조원 우대대출 지원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13일 오후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13일 오후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국내 대형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주요 시중은행이 손 잡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 협력업체들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상생 무역금융’을 투입한다. 또 정부와 조선사 등 민관 합동으로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약 1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24시간 자율운영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조선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산업통상부는 13일 오후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대·중·소형 조선사, 사내외 협력사, 기자재사, 금융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를 열어 K조선 본진 강화, 상생생태계 구축 등을 통한 미래 조선시장 선도전략을 논의했다. 토론에 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K조선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미래 조선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3대 추진전략(본진 강화, 시장 확대, 상생 생태계) 및 7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정부는 5년간 최대 5250억 원을 투자해 우리 조선산업의 미래 먹거리가 될 7개 선종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암모니아선, 수소운반선, 액화CO2 운반선 등에 대해서는 각 선종에 특화된 화물창 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북극항로 개척으로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해상풍력지원선과 극지쇄빙선에 대해서는 한국형 독자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정부는 또 2030년까지 5년간 민관 합동으로 약 1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24시간 자율운영이 가능한 AI 조선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설계(디지털 트윈), 생산(피지컬 AI), 운영(최적화 플랫폼) 등 조선소 공정 전반에 대해 AI를 적용한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조선소 야드에 폭넓게 적용시켜 조선소 생산성을 공정별 최대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또 올해부터 7년간 최대 6300억 원을 투입해 자율운항선박 개발에 필수적인 실선운항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국제해사기구(IMO) ‘레벌(Lv.) 4’ 단계의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개발한다.

인도·베트남·필리핀·사우디 등 한국과 조선협력 관심이 크고 자국 조선업 육성 의지가 높은 국가들과 K조선의 기술을 이식받은 '조선동맹(K-Shipyard Alliance)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동맹국 조선소들과는 국내 가격 경쟁력이 부족한 범용선박을 중심으로 건조 협력을 강화하고, 주요 기자재와 설계는 한국에서 지속 수출한다.

이날 등 대형조선 3사와 시중은행 3사(하나·우리·신한)은 조선 협력업체에 1조 원 우대대출을 지원하는 '상생 무역금융 협약'도 체결했다.

한편, 조선업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조선3사는 올해 직영 인력을 작년보다 20% 이상 더 채용하고, 정부 역시 고령 퇴직자들의 경험을 전수하는 ‘OJT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2030년까지 1만 5000명의 전문·숙련인력을 양성한다. 조선·해운업계는 ‘필수선박 국수국조’의 일환으로 LNG 등 에너지운반선, 해상풍력지원선 등 자원·에너지 연관 선박은 공공부문이 우선적으로 국내 발주를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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