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승 코레일 사장 “철도요금 적정한 수준으로 올려야”
“열차 다니고 있지만 돈은 벌지 못해”
“코레일 재무구조상 위기 닥칠 수도”
“코레일·에스알 통합 순조롭게 진행”
김 사장은 14일 광주송정역 인근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철도요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레일 제공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철도요금을 적정한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열차는 다니지만 돈을 벌지 못하고 있어 현재 코레일의 재무구조상 위기에 닥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4일 광주송정역 인근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5년간 철도요금이 한번도 안 올랐기 때문에 재무적 압박이 상당히 크다”며 “그러나 (철도요금 인상은) 국민들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 다음에 정치권과 경제부처의 합의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과정들을 차근차근 밟아서(올려야 한다). 우리들 심정에서야 가까운 시일내에 올리면 좋겠지만 무리하지 않고 합의가 된 시점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KTX 운행이 2004년 시작됐고 당시 46편성이 들어왔다. 22년 동안 이 열차를 썼기 때문에 기본 수명이 25년이니 2030년대 초반되면 이 46편성 다 교체해야한다”며 “이후 KTX 산천과 청룡이 나오는 등 기술이 진보된 차량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기존의 KTX 차량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철도차량을 새로 도입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바꾸는 것만 5조원 이상 들어간다. 코레일 재무구조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50% 지원해주면 감사하겠다. 이와 관련해 관련부처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며 “내년 예산부터 반영돼야 하니 연내 이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레일과 에스알의 철도 통합과 관련해 김 사장은 “현재 통합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앱 통합 작업도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앱은 본격 통합을 선언하기 전 한달 전부터 새로 통합된 앱을 쓰게 될 것이다. KTX SRT 새마을 무궁화호도 하나의 앱으로 다 예약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열차 좌석수가 모자라는데 통합 이후 좌석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애로를 많이 겪는 수서역 출발과 도착 좌석수가 제법 많이 늘어났구나 하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3일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철도와 물류 분야를 오래동안 연구해왔으며 직전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를 지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