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체육단체들 엿새째 경기장 못 들어가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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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잠실 지역 개표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엿새째 '봉쇄 시위'가 이어지면서 체육단체 직원들이 10일 오전에도 경기장에 진입하지 못했다.

대한체육회와 체육단체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 15분께 경기장 게이트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에게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약 2시간을 대치하던 끝에 오전 10시께 철수했다. 직원들은 이날 중 다시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난 5일부터 투표지 반출을 막겠다며 경기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이들은 훈련 용품을 가지러 온 유소년 여성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을 둘러싸고 소지품을 검사하는 등 불법행위도 일삼고 있다.

이날 체육단체 직원들과 동행한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에게 "직원들 신분증을 보여주고, 시위 참가자 대표가 내부에 동행한 뒤, 챙겨 나온 물품을 모두 검사받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한 경찰관은 "직원들이 오늘 업무를 봐야 월급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한 시위 참가자는 "안에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인데, 입장은 안 된다"고 거부했다. 일부 참가자가 "막으면 불법 점거가 된다" "우리가 참정권 때문에 왔지, 업무를 방해하려 왔느냐"고 만류했으나 강경파의 완고한 태도를 꺾지 못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데, 36개국에서 들어온다"며 "국내대회면 취소하면 되는데, 국제대회는 안 된다. 자료와 비품이 다 안에 있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사무실 출입을 막는 인원에 대한 고발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엿새째를 맞은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은 수백명 단위로 줄어든 상황이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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