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미 소비자물가 발표에 긴장감…4% 돌파 여부 촉각
5월 물가상승률 월가 컨센서스 4.2%
이보다 높으면 증시 조정 오래갈 수도
“최근 증시조정 금리인상 우려 때문”
한국시간으로 10일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얼마나 나올지 시장이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선물옵션 트레이더들 모습. 연합뉴스
한국시간으로 10일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얼마나 나올지 시장이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현재 월가의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5월 상승률이 4.2%다. 만약 이보다 낮게 나오면 시장이 다소 안도하겠지만 이보다 높을 경우 증시 조정이 깊어질 수도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12월 첫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물가 상승세가 가파를 경우, 이보다 더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CPI는 오는 16∼17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공개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다.
지난달에도 4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내린 바 있어, 시장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분위기다.
현재 시장에서는 5월 CPI 상승률은 4.2%,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9%로 예측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다음주 6월 FOMC 회의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증시 조정의 빌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였으며, 이번 물가 지표를 통해 정책 경로가 수정될 수 있다”고 짚었다.
뒤이어 한국시간 11일 오전 발표될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실적도 국내 반도체주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시장 기대치는 주당 순이익(EPS) 1.97달러와 매출 190억 달러다. 실제 실적이 이를 크게 밑돌거나,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주 투자심리를 재차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브로드컴도 향후 AI 반도체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장이 흔들린 바 있다.
오는 12일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 X도 상장한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 청약 전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상장일이 가까워질수록 기존 주도주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흐름이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