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발 묶인 한국 LNG운반선, 해협 통과…HMM 유조선 이어 두번째
이란 측과 외국 용선주 협의로 빠져나와 목적지로 항해 중
호르무즈 빠져나온 ‘1호 선박’ HMM 유조선 어제 울산항 도착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26척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지난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해 해상원유하역시설인 부이로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중동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발이 묶인 한국 선박 총 25척 가운데 또 한 척이 해협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HMM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에 이어 두 번째다.
해양수산부는 11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안쪽)에서 두 번째 우리나라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한국인 선원 8명이 승선하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정상적으로 항해 중이다. 목적지는 한국은 아니다.
이 선박의 통항을 위한 이란 측과의 협의 등은 외국 용선주 측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선주는 선사로부터 배를 빌려 사용하는 기업을 가리킨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의 안전한 통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등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있다"며 "선사, 선명, 용선주 등 선박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선원 및 선사의 입장 등을 감안해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대기중인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1호 선박인 유니버설 위너호가 해협에서 빠져나온 지 약 20일 만이다.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니버설 위너호는 전날(10일) 울산항에 도착했다. 유니버설 위너호의 경우 통항을 위해 정부가 이란 측과 협의했다. 이로써 11일 오전 7시 기준으로 호르무즈 내측에 발이 묶여 대기 중인 한국 선박은 25척에서 24척으로 줄었다.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외국 선박에 승선 중인 인원을 포함해 147명에서 139명(우리선박 105명, 외국선박 34명)으로 줄었다.
한편,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한국 해운사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전날인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했다. 한국 정부와 이란의 협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지 3주 만이다.
이날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유니버설 위너호는 도착 예정 시간이었던 오후 2시 30분보다 조금 늦게 울산항에 입항했다. 접안 후에는 부이를 통한 원유 하역 작업이 시작됐다. 하역 작업은 부이의 수상 호스를 선박과 연결해 해저 배관을 통해 육상 원유저장탱크로 원유를 이송하는 방식이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26척 중 처음으로 지난달 20일 해협을 빠져나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