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역전 위기감’ 해운대구, 새해부터 ‘모든 출생아’에게 출산지원금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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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50만 원·둘째 100만 원

부산 해운대구청.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청.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가 새해부터 출산지원금을 ‘모든 출생아’로 확대 지급한다. 그간 둘째 이상 출생아에게 지원하던 제도를 첫째까지 포함하면서 저출생 대응에 나섰다.

31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구는 새해부터 첫째를 포함한 모든 출생아에게 출산지원금을 준다. 기존에는 둘째 이상 출생아에게만 지원했으나 지속되는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상을 확대했다.

새해 1일 이후 태어난 아기를 해운대구에 출생 신고하면 첫째 50만 원, 둘째 이상 100만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출생일로부터 6개월 이내 신청하면 되고, 출생아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해운대구가 저출생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선 까닭은 지역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위기감도 깔려 있다. 해운대구는 지난 20년간 부산에서 인구 1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들어 그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11월 주민등록 기준 부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해운대구로 37만 2763명이다. 부산진구가 36만 5388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오랫동안 굳어진 부산 인구 1, 2위 순위는 이르면 내년 20년 만에 다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모든 가정이 차별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가정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지속해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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