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10명 중 7명 “행정통합, 주민투표로 결정돼야”
도민 54.8%가 “통합 필요하다”
시기는 ‘2028년 총선 이후’ 53%
민주 “2월 내 특별법 처리” 밝혀
경남도는 3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관련 경남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도 제공
전국적으로 광역자치단체 간 행정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남도민 70% 이상이 행정통합 여부는 주민투표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도민 대다수가 행정통합의 적절한 시기를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아닌 2028년 총선 이후로 꼽았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남, 대전·충남,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을 이달 중 처리키로 하는 등 6월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속도전을 이어나갈 태세다.
경남도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부산·경남 행정통합 필요성, 행정통합 결정 방식, 통합 단체장 선출시기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집계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7%는 바람직한 행정통합 결정 방식으로 주민투표를 꼽았다. 지방의회 의결을 원하는 응답은 12.7%에 그쳤다. 통합 단체장 선출 시기에 대해선 53.1%가 차기 총선이 치러지는 2028년 또는 다음 지방선거가 예정된 2030년을 선택했다. 올해 6월 지방선거를 거쳐 통합해야 한다는 응답은 30.1%에 머물렀다. 행정통합 필요성에는 54.8%가 찬성해 지난해 12월 부산경남행정통합공론화위가 두 지역민 404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때 나온 찬성 의견(53.6%)과 비슷했다.
경남도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주민투표를 통한 통합, 속도보다 지방정부 수준의 완전한 자치권을 확보하는 완성도 있는 통합을 강조한 경남도의 입장에 도민들이 동의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2월 국회 내 ‘행정통합특별법안’과 ‘지방자치법’을 처리하겠다”며 “행정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체계적 입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3개 지역의 통합특별법 처리와 관련해 “오는 5일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하고, 9일 입법공청회를 하고, 10~11일 사이 법안심사소위원회,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의결하는 정도의 일정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개 행정통합 특별법을 적어도 2월 말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용된 조사는 지난달 16~17일 사이 18세 이상 남녀 도민 12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 걸기 자동응답전화(60%)·무선 패널(40%)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 포인트, 응답률은 2.3%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