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양 사무총장, 지식서비스산업이 부산의 미래 먹거리

정순형 기자 juns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민간 주도 산학관 협의체 활성화 위해 동분서주

"한일경제갈등, 미중무역분쟁 등 이런 경제 위기 상황에서 지역이 살아갈 길은 첨단소재생산 실력을 배양하는 것과 함께 고부가가치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식서비스 산업을 한층 배가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국내 유수의 손해사정 전문기업으로 부산본사를 유지하고 있는 리더스손해사정㈜ 하준양(51) 대표이사는 지역의 지식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하준양 대표는 보험회사 등 금융권을 주로 상대하는 리더스손해사정㈜ 대표이사와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사라소프트, 화장품 제조 스타트업 기업인 티에라 등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활동해온 경제전문가다. 이를 바탕으로 또한, 의료, 법률, 세무, 금융, 보험 등 관련 업계가 뭉친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 사무총장을 맡아 다양한 사회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런 경제전문가로서 하준양 대표는 최근의 '일본의 첨단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반도체뿐만 아니라 기계, 철강, 조선, 자동차와 같은 다른 분야의 기초소재까지 확대되면, 경제적으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로봇, 신소재, 생명공학과 같은 기초분야와 지식서비스산업의 토대를 쌓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4년에 출범한 리더스손해사정㈜은 국내 5위권에 손꼽히는 보험관련 손해사정업체다. 관련 메이저업체들이 대부분 서울에 본사를 둔 상황에서 부산에 뿌리두고 전국으로 뻗어나간 회사는 리더스손해사정㈜이 유일하다고 말한다.

하 대표는 "본사가 부산에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조사기법을 통해 적절한 보험금을 책정하고 보험사기를 잡아내는 장점이 있다"면서 "서울 유수의 보험회사에 대한 영업은 신뢰와 전문성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수도권에 처음 진출했을 때 대형보험사에서 지역 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경우가 허다했다는 하 대표는 "이제는 대형보험회사에서 먼저 다가와서 손해사정업무를 의뢰하는 경우까지 생길 정도다"고 말했다.

돈보다는 사람을 배려하고, 전문성 위에 신뢰와 좋은 관계를 쌓자는 경영철학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는 것.

리더스손해사정㈜은 현재 서울, 경기도, 전라남도, 충청도 등 전국에 20여개 지사를 두고 있을 정도로 전국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체 직원 수는 300여명에 달한다.

하 대표는 "물론 대형 보험사 대부분의 여의도에 포진해 있어 부산 본사 기업의 영업에 어려움은 있지만, 이런 금융 관련 지식서비스업체가 부산에서 발전해야 지역의 발전이 이뤄진다"면서 "부산도 수도권에 맞서 지식서비스산업을 육성하면 제조업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열성을 쏟고 있는 분야가 민간 주도의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해 출범한 산·학·연·관 협의체인 부산서비스산업총연합회와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 현재 사무총장을 맡아 '부산을 먹여 살릴 고부가가치의 서비스산업을 융성시키는' 산학관 협의체의 활성화를 위해 뛰고 있다.

하준양 대표는 "한일, 미중분쟁처럼 경제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역의 경제적 자립과 발전이 국가 생존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지식서비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금융적 지원과 전문화 및 대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정순형 기자 juns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청년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