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후보 “부정선거운동 의혹 사하구청장·이성권 사죄하라”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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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0 사하갑 국회의원 후보 최인호. 김종진 기자 kjj1761@ 총선 D-30 사하갑 국회의원 후보 최인호. 김종진 기자 kjj1761@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이 주민단체 관계자에게 4·10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사하갑 이성권 후보 지지를 당부한 의혹과 관련해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 후보는 29일 성명을 통해 “정말 개탄스럽고 사하구민들이 수치심을 느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이갑준 사하구청장과 이성권 후보의 부정선거운동은 충격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구청장이 전화 와서 ‘같은 고향이니 단디(단단히) 챙겨달라’, ‘무조건 우리 편이 (당선)돼야 한다’라고 하면 압력으로 느껴지지 않겠나”며 “구청장 지위를 이용해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특정 정당 후보 지지를 요청한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확실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께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도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 ‘청장님 통해 연락하게 됐다. 총선 이기는 게 중요하니까 많이 도와달라’란 이 후보의 말은 사실상 두 사람이 함께 공모한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도 지난 28일 성명문에서 “이 구청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같은 당 후보의 지지를 요청하고 후보와 통화를 연결해 주는 행위는 명백한 공무원 중립 위반이자 공직선거법 위반이다”고 밝혔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2월 말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성권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이 후보에 수화기를 넘겨 직접 전화를 연결해 주기도 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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