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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통합 위해 포기… 자리보다 민주주의 수호 중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현지시간) 자신의 재선 도전 포기에 대해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 그것이 우리나라를 통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퇴임까지) 6개월 동안 나는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공화당 일각에서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을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자신의 용단이 젊은 정치인에게 리더십을 넘기고, 국민을 통합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는 어떤 타이틀(직책)보다 중요하다”면서 “개인적인 야망을 포함한 그 어떤 것도 민주주의를 구하는 일을 방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이 자리(대통령직)를 존중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며 자신의 충심을 역설했다.
이는 자신이 자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목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는다는 목표 아래, 자신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재선 도전 포기를 결정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후임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그녀는 내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파트너였고, 우리나라를 위한 리더였다”면서 “선택은 여러분, 미국 국민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함은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고 국민이 통치한다는 데 있다”면서 “역사가 여러분의 손에 있고, 권력이 여러분의 손에 있으며, 미국의 이상이 여러분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가 지금 내릴 결정이 나라와 세계의 미래를 결정할 역사상 드문 변곡점에 와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다가올 수십 년에 걸친 미국의 전진과 퇴보, 희망과 증오, 통합과 분열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자신의 역할과 관련, “앞으로 (퇴임까지) 6개월 동안 나는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레임덕에 빠지지 않고 대통령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고, 공화당 일각에서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을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구체적인 소임으로 “열심히 일하는 가정들을 위해 (생활) 비용을 계속 낮추고 우리의 경제를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며 “나는 투표권부터 선택권까지 우리의 개인적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총기 폭력으로부터의 아이들 보호, 연방 대법원 개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 및 인질 귀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 강화 등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고령(81세)에 따른 인지력 및 건강 저하 의혹을 증폭시킨 뒤 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다 지난 21일 전격적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1968년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 이후 56년 만이며, 특히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인 후보 선출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은 미국 역사상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과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부패한 조 바이든의 오벌오피스 연설은 겨우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매우 나빴다”면서 “부패한 조 바이든과 거짓말하는 해리스는 미국에 대한 거대한 골칫거리”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2024-07-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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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대북 신규 제재 발표 중국 기업 5곳·중국인 6명 포함
미국 재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및 군사위성 개발을 지원한 중국 기업 5곳과 중국인 6명을 새롭게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우주 프로그램 관련 물품 조달에 관여했다며 징화치디전자기술, 베이징산순다전자과학기술, 치둥헝청전자공장, 선전시 밍웨이전기, 이다퉁 톈진금속소재 등 5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또 천톈신 등 중국 국적 6명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재무부는 “오늘의 조치는 북한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가 완전한 효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한편, 제재 회피에 대응하고, 제재 이행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유엔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 탄도 미사일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확산은 이 지역과 국제 사회 모두에 무책임한 행동이자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이러한 기술을 위해 물자를 제공하는 불법 조달 네트워크를 방해하고, 그런 활동을 가능하게 하려 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을 포함해 (대북) 국제 제재를 시행하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인이 이들 기업 및 개인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되며 이들의 미국내 재산은 동결된다. 또 개인은 미국으로의 여행이 불허된다. 연합뉴스
2024-07-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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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첫 설전 “회귀 세력” vs “좌파 미치광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로 사실상 민주당의 새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첫 유세 대결을 벌였다.
이날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이 재집권하면 기본적인 자유가 위협받는다며 차분한 어조로 지지를 호소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이후 잠잠했던 ‘막말 본능’이 살아난 듯 해리스 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흑인 여대생 클럽인 ‘제타 파이 베타’가 주최한 행사에서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흑인 여성에 구애했다. 그는 15분가량 진행된 연설에서 보수 싱크탱크와 전직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트럼프 2기 국정 운영 청사진으로 만든 ‘프로젝트 2025’를 비판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개인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았다.
그는 프로젝트 2025가 제안한 정책들에 대해 “미국을 어두운 과거로 되돌리기 위한 계획”, “우리 자녀와 가족, 미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프로젝트 2025는 미국인의 투표할 자유, 총기 폭력에서 안전할 자유, 편견과 혐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살 자유를 공격한다면서 “이들 극단주의자는 우리를 퇴보시키려고 하지만 우리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2시간가량 유세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거짓말쟁이 카멀라 해리스는 바이든의 재앙(적인 정책) 하나하나마다 추진력을 제공한 급진적인 진보주의자였다”며 “대통령직을 맡을 기회가 생긴다면 우리나라를 파괴할 극단주의적인 좌파 미치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검사 생활을 한 해리스 부통령을 “마르크스주의 지방검사”라고 부르며 색깔론을 부채질했다.
그는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접근을 비판하면서 “이런 멍청한 IQ 낮은 사람들” 때문에 불법 이민자들이 계속 입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령 논란이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의 진정한 건강 상태를 국민에게서 숨기는 데 해리스 부통령이 가담했다면서 그녀가 “미국 정치 역사상 최대의 스캔들”을 저질렀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짜 뉴스가 해리스 부통령을 “우리나라의 구세주인 듯” 보도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유세에 훨씬 많은 지지자가 모이는 데도 언론이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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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미 의원들과 인사하는 네타냐후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연설을 위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07-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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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새 세대에 횃불 넘기는 것, 미국 통합을 위한 최선의 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 그것이 우리 나라를 통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24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이 언급하면서 미국 국민들에게 통합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자신을 대체할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경험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고 평가하면서 "선택은 여러분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일각에서 대통령식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퇴임까지) 6개월 동안 나는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가정들을 위해 (생활) 비용을 계속 낮추고 우리의 경제를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며 "나는 투표권부터 선택권까지 우리의 개인적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계속해서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고령(81세)에 따른 인지력 및 건강 저하 의혹으로 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다 지난 21일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2024-07-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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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구원 등판 후 ‘출렁’ 초박빙 구도 재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낙마 이후 미 대선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지난달 말 ‘TV토론 참사’ 후폭풍에 더해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 피격이라는 초대형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격차가 벌어지며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의 구원 등판으로 ‘트럼프 대 해리스’ 구도로 새판 짜기가 이뤄진 뒤 해리스 부통령이 초반 민주당 지지층 결집과 흥행 효과 등에 힘입어 바람을 일으키면서 초박빙의 대결로 재편되는 등 판이 요동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1월 대선 승리 확률 예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과의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의 추격세가 일시적 깜짝 효과에 그치는 ‘찻잔 속 태풍’이 될지, 전체 판을 뒤흔드는 ‘돌풍’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해리스 부통령이 그간 고전을 면치 못한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뒤쫓고 있어 3개월 넘게 남긴 대선 판도는 그야말로 예측불허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였다. 이는 오차범위인 ±2%포인트(P)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전에 실시한 이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을 상대로 6%P의 우위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해리스 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선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22~23일 유권자 1천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P) 내에서 앞섰다.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 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야후뉴스와 유고브가 이달 19~22일 1천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모두 46%로 동률이었다.
3자 가상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로 해리스 부통령(41%)보다 오차범위(±2.8%P) 안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한 21일 이전부터 진행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정치 이벤트 예측 플랫폼인 ‘프레딕트잇’에서 23일 오후 4시까지 24시간 사이에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은 40%에서 43% 높아졌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58%에서 55%로 낮아졌다.
FT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재임 기간 바이든 대통령보다 다소 뒤처졌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 상황이 바뀌었다며 11월 5일 미 대선까지 100일 이상 남았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등 관련 수치는 확실히 또 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약진에 대해 ‘깜짝 효과’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토니 파브리지오는 이날 캠프가 언론에 공개한 ‘해리스 허니문’ 제목의 내부 문건에서 “단기적으로 여론조사가 변화하고 해리스가 당 지지 기반을 더 공고하게 할 수 있으나 그녀가 누구인지는 바뀌지 않는다”면서 “허니문은 끝나고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4-07-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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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내달 1일부터 대선 후보 온라인 투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다음 달 1일부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민주당 전국위는 이런 일정을 포함한 규칙안을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전국위 내 규칙위가 24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 규칙안에 따르면 대선 예비후보는 이달 30일까지 주별로 50명 이하씩 모두 300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이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이 1명일 경우 대의원들은 온라인으로 다음 달 1일부터 투표를 하게 된다.
앞서 전국위는 다음 달 7일까지 온라인 투표가 완료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밤 AP통신의 대의원 대상 조사에서 대선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아직 해리스 부통령에 도전하는 다른 예비 후보는 없는 상태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을 경우 오프라인 전당대회에서 1968년 이후에 처음으로 ‘오픈 컨벤션(개방형 전당대회)’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이 자체 조사 결과 이미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수를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오픈 컨벤션’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 달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린다.
당 대선 후보는 통상 전당대회에서 선출되지만, 민주당은 일부 주의 대선 후보 등록 시한 문제로 전당대회에 앞서 온라인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절차를 먼저 진행키로 한 바 있다.
한편,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은 물론 세계적 팝스타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자넬 모네와 존 레전드, 찰리 XCX 등 유명 뮤지션들이 공개적으로 해리스 부통령 지지에 나섰다. 특히 팝스타 비욘세는 자신의 노래 '프리덤'을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운동에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래는 전날 해리스 부통령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선 캠프 사무실을 방문할 때 배경 음악으로 울려 퍼졌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찰리 XCX는 해리스 부통령처럼 어머니가 인도계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직후 자신의 SNS 계정에 '카멀라는 브랫(brat)'이라는 글을 올리며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brat'의 사전적 의미는 '버릇없는 녀석'이지만, SNS에선 모범생을 낮춰 부르는 '범생이'의 반대말로 통용된다.
할리우드 스타 중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했던 조지 클루니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 오랜 민주당 지지자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자금 모금에 크게 기여한 클루니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인지 능력을 문제 삼아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했었다. 연합뉴스
2024-07-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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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권 파워 견고… 올해도 3위에 올랐다
한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191곳에 달해 ‘여권 파워’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영국의 해외 시민권 자문 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2024 세계 순위에 따르면 한국 여권으로는 현재 191곳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한국은 2022년 7월 순위에서 공동 2위(무비자 입국 192곳), 2023년 7월 공동 3위(무비자 189곳) 정도를 유지했다.
올해 순위에서 싱가포르가 195곳 무비자 입국으로 2년째 세계 1위를 지켰다.
공동 2위로는 192곳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이 올랐다. 일본 여권은 최근 5년간 1위를 유지하다 지난해 공동 3위로 떨어진 뒤 올해 한계단 올라섰다.
공동 4위(무비자 190곳)로는 벨기에, 덴마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이 꼽혔다. 한때 최강 여권 파워를 보였던 미국은 올해 8위(무비자 186곳)에 그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북한은 지난해 97위(무비자 39곳)에서 올해 96위(41곳)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하위로는 아프가니스탄(103위·26곳)이 올해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또는 입국 시 비자 발급 등 사실상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곳을 지수화한 것이다. 올해 조사 대상에 포함된 입국 대상국은 227곳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이동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상위권과 하위권 격차가 사상 최대로 커졌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024-07-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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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트럼프와 맞대결 사실상 확정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하차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수를 확보하며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사실상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이 나라를 단결시켜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며 처음 대중 앞에서 육성으로 자신의 대권 도전 의지를 천명했다.
AP통신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대의원 가운데 최소 2214명의 지지를 얻었다.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단순 과반) 1976명을 넘긴 숫자다. 여기다 잠룡으로 거론돼 온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에 나서면서 민주당 후보는 사실상 결정되게 됐다.
이에 맞춰 해리스 부통령도 공식 석상에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지지층 결집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선대본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운동에서 나는 자랑스럽게 내 경력을 그의 경력에 맞서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 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선거 구도가 바뀌면서 이들의 대결은 성별, 인종, 세대 등 모든 면에서 대립각이 세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중앙 정치무대에 입성하기 전까지 동부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로 부를 쌓아온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검사 생활을 해온 해리스 부통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선은 더욱 선명하게 그어진다.
현재까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 늪에서 벗어난 민주당이 반전을 꾀하는 분위기다. 이날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한 21일 이후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47%)과 해리스 부통령(45%)의 격차는 2%포인트(P)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발표 전 실시된 6%P에서 4%P 좁혀든 수치다.
2024-07-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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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로 뭉치는 민주당… 2%P 차로 트럼프 추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아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를 3개월 여 앞두고 본격적인 공세 모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중도 하차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민주당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낙태권, 법치주의 등의 문제를 앞세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코너로 몰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민주당에서는 대선 레이스 초기부터 낙태권, 민주주의 원칙, 경제적 공정성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약한 이슈들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려고 해왔다.
그러나 선거전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인지력 논란으로 흘러가면서 공화당의 공세에 맞서 방어에 전념하느라 이런 이슈들을 활용할 기회를 좀처럼 보지 못했다.
그런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하차하고 검사 출신에 여성이자 유색 인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이점이 두드러지는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이 선거 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우선 검사 출신으로, 날카로운 언변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서 34개 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만큼 법치주의 후보 대 중범죄자라는 프레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18년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청문회에서 송곳 질의로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선대본부 연설에서 자신이 검사 시절 성추행 사건을 전담했다며 “나는 트럼프 같은 타입을 잘 안다”고 저격수를 자임했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에서 나는 자랑스럽게 내 경력을 그의 경력에 맞서 부각할 것”이라고도 별렀다.
이러한 그의 자신감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로 반전된 분위기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한 이후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2%포인트(P) 차이로 따라붙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양자 대결 시 지지율 격차는 6%P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격차를 줄인 것은 ‘집토끼’인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때문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유권자의 65%는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지난달 말 같은 질문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힌 민주당 유권자들의 비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해리스를 중심으로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또 민주당 유권자들은 공화당 유권자보다 더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할 조짐이다. 민주당 유권자의 27%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투표할 의지가 매우 높아졌다고 답해 공화당 유권자(24%)보다 적극적이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일부연합뉴스
2024-07-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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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케네디, 트럼프와 ‘사퇴 거래’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신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자리를 받는 거래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화는 지난 13일 일어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몇 시간 뒤에 이뤄졌으나, 트럼프 측에서 우려를 제기해 합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케네디는 이날 WP 인터뷰에서 “난 어느 정당 소속이든 만성적인 질병의 유행을 끝낼 방법과 어린이 건강에 대해 대화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더 열린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 트럼프 대통령이 나한테 연락했다는 점에서 그를 매우 존경한다. DNC에서는 지난 18개월간 누구도, (직급이) 높든 낮든,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내 선거를 방해하려고 수백만 달러를 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선거하고 있다”며 선거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후보를 모두 아는 사람이 지난 13일 밤 케네디에게 연락했다. 케네디가 대화 의향을 밝히자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가 케네디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두 후보는 케네디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내각이나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를 맡는 방안을 논의했다. 케네디가 중도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런 논의는 트럼프 본인과 그의 참모들을 놀라게 했다. 두 후보는 케네디가 건강·의료 문제를 총괄하는 자리를 맡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트럼프의 참모 일부는 백신을 열렬하게 비판해 온 케네디를 그런 자리에 앉힐 경우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런 합의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케네디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두 후보의 대화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로 끝났다.
그동안 케네디는 민주당 후보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런 케네디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도 그를 흥미로워했다고 소식통들은 WP에 전했다. 케네디는 지금까지 대부분 다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15% 미만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트럼프와 바이든 양측의 표를 비슷하게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024-07-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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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유혈 사태 암시 논란
오는 2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선거 패배 시 유혈 사태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이번 투표 결과가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베네수엘라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내가 패배할 경우 피바다가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엘나시오날과 AFP·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평화로운 베네수엘라를 택할지 아니면 동족상잔의 내전으로 얼룩진 베네수엘라를 택할지의 문제”라며 “야당은 정해진 수순을 바꾸기 위해 비극을 일으키기를 원한다”고도 주장했다.
6년 임기의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모두 10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선거판은 마두로 대통령과 민주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 간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두 후보 지지율은 여론조사 기관마다 제각각이다. 서방 쪽 언론은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베네수엘라 내 친(親)여권 매체는 마두로를 각각 1위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주로 인용한다.
낙선 시 소요 사태를 조장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마두로 대통령의 언급은 주변국에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주재 뉴스통신사 특파원단 인터뷰에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발언에 대해 “겁이 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AFP는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마두로는 선거에서 패배하면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걸 배워야 한다”며 “이번 일요일 선거는, 베네수엘라가 국제사회로 되돌아올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원 노다지 땅’ 영유권을 놓고 베네수엘라와 분쟁 중인 가이아나 역시 이웃 국가 지도자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이아나는 특히 자국 영토인 에세퀴보(과야나 에세키바) 편입과 해당 지역에서의 석유 개발 계획을 지지층 구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마두로 대통령의 언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2024-07-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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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격 사퇴, 넉 달 남은 미 대선 격랑
미국 대선(11월 5일)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후보 교체라는 대형 변수가 돌출했다. 고령 리스크로 사퇴 압박에 시달려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후보직 사퇴를 전격 결정하면서다. 전현직 대통령 리턴 매치로 역대 최고 비호감 대선이란 평가를 받아온 이번 선거의 대진표가 뒤바뀌면서 판세는 안갯속에 빠졌다.
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며 대선 후보 사퇴를 깜짝 선언했다.
당내 측근들까지 그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하차는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그 충격파는 적지 않은 분위기다. 주요 외신들도 “바이든의 중도 하차가 2024년 레이스를 뒤집어놨다”(워싱턴포스트) “전례 없는 일”(CNN) 등 속보로 긴급 타전했다. 이는 지난 13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지 8일 만에 대선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 놓은 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게 된 까닭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민주당은 당장 새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제이미 해리슨 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예정인 가운데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당내 여러 의원이 일제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데다 당내 주요 인사와 의원 다수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이어가면서 그로 대세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혼란이 거듭되던 민주당 분위기가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변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에 대통령 후보를 확정한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등으로 설명되는 건강 리스크를 공격하는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과 불과 3살 차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관측이 쏟아진다. 지금까지는 연상인 데다 말실수가 잦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모든 관심이 쏠렸다면 이제부터는 트럼프 본인도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뉴욕 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타가 유력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이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를 정조준할 태세를 갖췄다고 전했다.
당장은 양측 모두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과 CNN 통화 등에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며 “좌파가 누굴 내세우든 (바이든과)똑같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미국을 통합시키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2024-07-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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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에게도 공식 발표 1분 전에야 사퇴 결정 알렸다
지난달 대선 후보 TV 토론 참해 후 "전당대회에 직접 나와서 내게 도전하라"는 날 선 메시지를 내놓았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은 48시간 만에 이뤄졌다. 조 바이든이 돌연 입장을 선회한 배경으로는 선거 패배 우려가 커지고 기부금이 급감하는 등 현실적인 이유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주요 매체를 종합하면 바이든 선거본부 관계자 다수는 사퇴 당일인 이날까지도 대선을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출마 결정이 비밀리에 신속하게 진행됐다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결정 전날인 20일 오후 늦게 스티브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마이크와 함께 집으로 와라”고 비상 호출했다. 리셰티 고문과 마이크 도닐론 수석 전략가는 바이든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보좌한 최측근이다. 이에 두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으며, 셋은 밤늦게까지 대선 후보 사퇴 입장문을 작성해 이날 완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오후 1시 46분에 엑스(옛 트위터)에 입장문을 올려 전 세계에 후보 사퇴를 공식 발표하기 불과 1분 전에야 사퇴 결정을 자신의 다른 참모들에게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에야 대통령의 결정을 알게 됐다.
캠프 내에서도 상당한 충격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이날 사퇴 결정 발표 이후 백악관 참모 일부가 충격을 받았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으며, 일부는 안도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일부 참모는 전날까지도 선거를 계속한다는 말을 듣고 이날 오전까지도 선거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미리 결정을 공유받지 못해 속상해 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사퇴 발표 전에 몇 차례 통화했다고 CNN에 전했다.
그간 완주 의지를 수차례 재확인해 온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긴급하게 입장을 선회한 것은 자신으로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이길 수 없다는 당내의 우려를 극복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민주당 전략가가 미국 CNN 방송에 밝혔다. 실제 TV 토론 이후 민주당에서는 30명이 넘는 의원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기부금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선거를 완주할 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퇴의 단초가 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백악관 고위 당국자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숙고하는 과정에서 건강 문제는 딱히 중요한 변수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게 이 당국자의 전언이다.
2024-07-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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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리스크 극복 못 하고 결국 굿바이든
정치가로서의 오랜 삶 속에서 좌절과 재기를 반복해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나이의 한계에 부딪혀 좌절했다. 6개월가량 남은 임기 기간 레임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변호사로 활동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1970년 델라웨어주 뉴캐슬 카운티 의원으로 처음 정계에 입문했다. 2년 뒤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 의원에 도전, 공화당 현역을 꺾고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29세로 미국 역사상 5번째로 젊은 나이에 당선된 것이자 미국 현대 정치사에서는 최연소 기록이었다. 이후 내리 6선을 기록하며 36년간 상원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돼 오바마 정권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낸 그는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누르고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 취임 당시 78세로 이미 미 역사상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란 기록을 남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월까지만 해도 당내에선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어 무난히 재선 가도에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말실수가 잦아지거나 허공을 한동안 바라보는 등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을 거치며 사퇴 불가피론에 불이 붙었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결심을 바꾸지 않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강하게 밝혀 왔으며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사퇴 압박이 잠시 주춤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표가 악화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고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지금껏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도전을 지지했던 민주당 지도부까지 자진 사퇴를 권유하고 나서면서 백기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레이스 중도 하차로 레임덕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까지로 예정된 임기를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세계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이 같은 진단을 쏟아냈다.
우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의 외교 안건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다. 1968년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은 미국에서 베트남전 반대 기류가 확산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경선 경쟁 후보와의 표차도 적게 나타나자 재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존슨 전 대통령은 출마 선언 당시 대통령직이 국내 정치의 ‘당파적 분열’에 더럽혀져는 안된다고 강조했으며 이후 남은 임기 동안 베트남 전쟁 상황을 해결하려는 데에 집중했다.
뉴욕타임스도 바이든 대통령이‘레임덕 대통령’이 되었지만 남은 임기를 국내 정책에서 거둔 성과를 공고히 하고 유럽과 중동 전쟁을 관리하는 데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2024-07-22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