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下鐵건설 시민편의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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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難공사·예산 등 이유 工團위주 추진



부산지하철과 광역전철망이 공사비절감과 공법상애로 등을 이유로 역간 거리가 지나치게 멀거나 환승이 안되도록 설계되는 경우가 많아 시민편의를 외면, 무리하게 공사편의 주의에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지하철 2호선 1단계(호포~서면) 금곡역과 율리역간 거리는 2.81%로 오는, 97년 말 지하철이 완공될 경우 金谷과 華明동 일대 대단위 아파트에 거주하는 수만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지하철의 역간거리는 통상 11%를 넘지않는 데도 이 두역간 거리가 이처럼 멀게 설계된 것은 부산교통공단이 지난 90년 설계 당시 대부분 산(山)지인 이 일대의 대규모 택지개발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

현재 이 두역 사이에는 金谷 1지구(주공1~3단지 등)6천여세대, 金谷2지구(주공4~6단지 등) 3천3백여세대가 입주했으며 金谷3지구(주공 8~9단지) 2천1백여세대가 내년 상반기 중 새로 입주할 예정이다. 또 화명지구에도 대규모 택지가 개발 예정에 있는 등 교통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두 역간 새로운 역건립이 시급하다.

그러나 교통공단은 두역사 이가 경사가 급하고 이미 선로 토목 공사가 완료 단계에 있어 역(購)을 새로 건립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지하철 2호선 2단계(西面~신시가지)門峴역의 위치를 놓고 門峴3, 4동 牛岩동 주민과 배정 중·고교 학생등이 역의 위치를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며 시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門峴역이 門峴 교차로가 아닌 田浦동 방면 2백m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앞으로 인근에 시티플라자 등 대단위 주거시설이 들어설 경우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게될 것이라며 역의 위치를 변경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공단은 이에대해 교차로상에 역이 위치하면 곡선반경(R)이 2백m에 불과, 최소 곡선반경 3백m에 크게 모자라 설치가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과 복선전철화가 추진되고 있는 동해남부선의 水飛삼거리 환승계획도 무산돼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지하철과 전철은 시공이 어렵고 공사비가 많이 들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교통수요를 판단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충분히 감안, 건설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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