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대기야구]프로야구 출신 지도자 9명 또 다른 자존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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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진동한 조성옥 권영일씨 등

"화랑대기 고교 야구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지도자들의 경연장."

20일 개막한 제52회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한 25개팀 가운데 상당수 팀 감독 코치들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어서 현역때 선수경쟁에 이어 지도자 경쟁의 불꽃을 튀기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프로선수 출신 지도자는 마산고의 김경환 감독(30)과 장충고의 진동한 감독(39),부산고 조성옥 감독(39),부천고 조흥운 감독(46),천안북일고 김상국 감독(37) 진정필 코치(34),신정고 이승배 감독(32),제물포고 권영일 코치(32),청주기공 장정순 감독(36) 등 모두 9명.

부산고 조성옥 감독은 국가대표를 거친 뒤 84~95년까지 롯데에서 외야수로 활약하다 지난 96년 은퇴한 뒤 97년부터 부산고 감독을 맡았다.프로통산 성적은 2할4푼8리로 기대에 못미쳤지만 올해 대통령기에서 우승하는 등 지도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첫날 경기에서 중앙고를 누른 마산고 김 감독은 지난 93년 계약금 1억3백만원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96년 은퇴한 뒤 마산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장충고 진동한 감독은 84~92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34승32패를 기록했다.87년에는 12승을 올리기도 했으나 이후 갑작스레 부진의 늪에 빠져 결국 평범한 투수로 떨어졌다.

결국 93년 프로유니폼을 벗은 진 감독은 97년 장충고 감독을 맡아 지금까지 4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 조흥운 감독은 82~86년까지 지금은 없어진 삼미 슈퍼스타즈와 청보 핀토스에서 활약했으며 프로원년에 도루 2위에 올랐다.또 김상국 감독,권영일 코치,장정순 감독 등도 각각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며 프로야구에서 익힌 야구 기초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데 전력하고 있다.

남태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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