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버스 운행 포기 선동 주민 발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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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선동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마을버스가 극심한 운영난을 이유로 오는 16일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가기로 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10일 금정구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구서 전철역에서 상현·하정마을을 경유해 청룡동으로 운행하는 금정 3번 마을버스가 오는 16일부터 6개월 동안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

30분마다 한 대씩 운행하는 이 마을버스는 선동 상현마을 67세대 180여 명과 신현·하정마을 92세대 240여 명 등 모두 430여 명이 시내로 들어갈 때 이용하는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특히 상현마을의 경우 마을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주민들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가려면 2.5㎞가량을 걸어서 가야할 처지다.

그러나 마을버스 회사인 하신교통측은 '승객이 계속적으로 감소해 매월 300만원 이상의 적자가 나고 있다'며 '구청에서 결손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버스 운행의 완전 폐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휴지신청을 하면 노선조정 등 대체수단을 강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조금 문제는 추후 논의키로 하고 일단 버스회사에 운행을 중단하지 말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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