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올림픽 다이빙 금 우리가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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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휩쓴 부산 여명중 박지호·문건태 '최강 중국 안방서 금사냥' 비지땀 맹훈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다이빙 남중부 국내 최강자인 부산 여명중(동래구 사직3동) 박지호(3년·15), 문건태(2년·14)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부산 사직수영장에서 하루 5시간의 맹훈련을 하고 있다.

박지호, 문건태는 같은 학교 1년 선후배 사이지만 연습과 대회에 임할 때는 강한 승부욕을 불태우는 라이벌 관계다.

이 두 선수는 한국 다이빙의 '기대주'답게 매년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대회에서 부산 선수단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겨왔다.

박지호는 올해 소년체전 플랫폼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3m 싱크로 다이빙, 10m 싱크로다이빙에서 각각 우승하며 4관왕에 올랐고, 지난해 소년체전에서는 3관왕을 차지했다.

또 문건태는 올해 소년체전 1m 스프링보드, 3m 싱크로다이빙, 10m 싱크로다이빙에서 3관왕, 지난해 소년체전에서는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올 2월에 국가대표에 발탁된 박지호는 중학생으로 부산에서는 5년만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부산 창신초등 1학년 때부터 다이빙을 시작한 박지호는 사직수영장 회원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수영장에 갔다가 수영 선생님의 권유로 다이빙에 입문하게 됐다. 당시 키가 작았던 박지호는 체력 단련을 위해 다이빙을 배웠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량이 눈에띄게 향상된 박지호는 5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서 3관왕 이상을 차지하는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공중자세와 입수자세가 '하늘을 나는 새처럼 아름답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박지호는 남에게 지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승부욕이 남다르다.

하지만 박지호는 지난달 열린 세계주니어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었지만 이번 세계주니어대회에서는 10m 플랫폼 다이빙에서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기 때문. 박지호는 이번 대회 나머지 두 종목에서는 모두 예선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언어 표현력이 탁월해 '문학 소년'이라는 칭찬을 듣고 있는 박지호는 "고난이도 기술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줄이고 유연성 보완하는 것이 과제"라고 자평한 뒤 "한국 다이빙의 역사를 새로 쓰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뛰고 있는 문건태는 박지호를 존경하는 선배이자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다. 안락초등 3학년 때 어머니를 따라 수영을 배우다 수영 선생님의 권유로 다이빙에 입문한 문건태는 5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서 2관왕 이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문건태는 올 소년체전에서 작년부터 시달려온 발목과 손목 부상이 다시 재발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3관왕에 올랐다. 또 부상으로 당시 10m 플랫폼 다이빙에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박지호의 4관왕을 돕기 위해 10m 싱크로다이빙에 동반 출전, 값진 금메달을 합작했다.

문건태는 발군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항상 한 수 위의 성적을 낸 박지호의 그늘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문건태는 유연성과 다이빙 기술 만큼은 박지호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기계체조 선수 못지 않은 탄력과 부드러움을 자랑하고 있고, 배짱이 두둑한 데다 큰 경기에 강하다는 칭찬도 받고 있다. 하지만 공중과 입수 자세가 다소 불안한 것이 보완해야 할 과제.

문건태는 "어릴 때 때부터 '(박)지호 형을 꺾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낳는 밑거름이 돼왔다"면서 "앞으로 순발력과 체력을 좀더 보완해 올해 남은 전국대회와 내년 소년체전에서 다관왕을 차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다짐했다.

변현철기자 byunhc@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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