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배추' 60년만에 우리 식탁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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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독일 연구소서 종자 반환 받아 증식 성공

보쌈김치의 원조 재료이자 우리의 토종자원인 '개성배추'(사진)가 60년만에 우리 식탁에 다시 오를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독일 식물유전자원연구소가 보유하고 있었던 '개성배추' 종자를 돌려받아 증식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종자 증식 성공으로 개성 보쌈 김치를 재현할 수 있는 재료 확보와 활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일본인이 기록한 보고서에 의하면 개성배추는 19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최고의 채소로서, 한국 전역에서 재배되었다.

특히 개성배추는 배추 속이 반쯤 찬 반결구성으로, 배추 통이 크고 잎의 털이 적으며 병해충에 강하고 품질이 좋아 장차 일본도 이 배추를 수입해 재배하면 으뜸이 될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개성배추는 1945년 해방 이후 1대잡종 배추의 보급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개성배추의 참 맛을 아는 이들에게는 아쉬움을 주었던 전설 속의 배추인 셈이다.

김정곤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소장은 "앞으로도 중국과 유럽 국가 등에서 보유한 우리 고유의 종자 자원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반환을 추진하는 한편, 하루 빨리 우리 조상의 숨결이 숨 쉬는 토종 종자를 되살리는 데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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