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희망버스' 충돌… 김진숙 위원 거취 논란 확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9일, 10일 양일간 부산역과 부산 영도구 일대에서 열린 '2차 희망버스' 행사가 경찰과 참가자들의 격렬한 충돌 속에 21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께 끝이 났다.

2차 희망버스는 끝이 났지만 정치권과 노동계는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고, 경찰은 '3차 희망버스' 등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희망버스' 이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9일 오후 7시께 부산역 광장에 모인 1만여 명의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후 11시 40분께 부산 영도구 봉래교차로로 행진한 뒤 차벽과 살수차로 왕복 7차로 도로를 막아선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 50여 명을 연행했다. 연행된 50여 명 중 48명은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10일 오후와 11일 오전에 모두 불구속 석방됐다.

한편 한진중공업 사태를 둘러싼 각계각층의 갈등이 증폭되자 187일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크레인에서 고공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거취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 일각에서 김 지도위원이 크레인에서 내려와 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조의 활동을 지원하도록 김 지도위원을 설득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3차 희망버스'를 시도하면서 한진중공업 사태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강경 진압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김 지도위원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동영상 취재·편집=김백상 기자·김상훈  vj·박정욱 대학생 인턴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