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 제한 경남대 '내홍'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된 경남 창원 소재 경남대학교가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경남대 교수협의회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경남대학교 위기극복에 대한 교수들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내고 "개교 이래 최대의 위기사태에 처한 데 대해 총장을 포함한 정책 관계자들이 전원 사퇴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협 "총장 사퇴" 성명서
노조 "체질 개선" 요구도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돼 11만 동문을 비롯해 재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가 큰 충격과 자괴감에 빠지게 됐다"며 총장과 교직원의 진심어린 사과를 통해 쇄신의 의지와 실천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박재규 총장 등의 사퇴를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학교 위기는 대학역량강화사업 선정에서 탈락되는 등 수 년전부터 계속돼 왔다"면서 "최종 결정권자에게 객관적이고 분명한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할 소임을 맡은 보직자들이 책임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수협의회는 "대학이 2∼3년 내에 지역사회에 300억 원을 추가 투자키로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은 하위 15%를 탈출하는 '꼴찌를 벗어나는 전략'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국대학노동조합 경남대학교지부도 성명서를 내고 "(보직자들이)총장에게 직언하지 못하고 이번 사태를 헤쳐나갈 의지와 자신이 없다면 당장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대학정책을 합리적인 의사결정 지배구조로 바꾸어야 할 뿐 아니라 리더십 체질개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남대는 350억 원의 '한마 특별 장학기금'을 저소득층 학생지원과 사회지도자 양성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또 올해 2학기 중에 50억 원의 장학금을 별도로 마련해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은 "내년도 신입생에게 등록금 보전 장학금을 지급해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l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