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타포르테+산업전 → '부산패션위크'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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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일 벡스코서 개최

출범 13년째를 맞은 부산의 패션쇼 '부산 프레타포르테'가 올해 처음으로 산업전과 통합돼 '부산패션위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개최된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2013부산패션위크'가 오는 14∼16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부산패션위크'는 국제 패션쇼 '부산 프레타포르테'와 섬유·패션업체 부스 전시회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를 묶은 행사명이다. 두 행사는 2001년 처음 시작돼 '부산국제신발전시회' 등과 더불어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BIFOT)라는 이름으로 동시에 진행됐지만, 행사 목적과 주관기관 등이 모두 제각각이었다.

올해는 패션쇼와 전시회의 공간과 동선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부산 프레타포르테에서는 부산의 이미경 이화숙 김여경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그룹 '12935', 전시회 참가업체인 부산의 대표 패션기업 세정, 신생 주름옷 브랜드 '플리츠미' 등이 사흘간 총 15차례 패션쇼 무대를 갖는다.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에는 부산의 세정, 콜핑 등 72개 사가 150개 부스로 참가해 국내외 100여 명의 바이어를 만난다.

일본의 4대 컬렉션 중 하나인 '후쿠오카 아시아 컬렉션(파코, FACo)'을 처음 유치해 국제 행사의 면모도 강조했다. 일본 브랜드 10개의 쇼와 아이돌 공연을 더한 유일한 유료 무대다. 부산경제진흥원 측은 "관람객들에게는 쇼 선택의 폭을 넓히고, 향후 파코 측과 연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동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오픈마켓, 애프터 파티 등 관객 참가 행사도 확대했다.

한편 부산 프레타포르테는 올해 예산이 기존 5억 7천만 원에서 3억 7천만 원으로 삭감됨에 따라 올해부터 연 2회에서 연 1회로 개최 일정을 바꾸게 됐다. 앞서 부산 프레타포르테는 구매 실적이 거의 없고 콘텐츠도 빈약해 '비즈니스도 관객도 없는 동네잔치'(본보 2012년 4월 30일자 1면 참조)라는 비판을 받으며 폐지설까지 거론된 바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김재갑 센터장은 "업체와 디자이너는 보다 친숙하게 소비자와 바이어들을 만나고, 관객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부대행사를 즐겨 패션쇼와 전시회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것이 목표"라며 "'부산패션위크'가 정착되는 대로 '프레타포르테'라는 명칭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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