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영화마을서 만나는 색다른 로맨스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낙옆이 짙게 물드는 가을 영화마을에 독특한 방식으로 사랑을 그려낸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더 랍스터' '이터널 선샤인' 등 영화 세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시간과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보낸 이가 적혀 있지 않은 한 장의 사진의 출처를 쫓는다.
20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접고 고향인 이란으로 돌아온 골리(레일라 하타미)가 자신이 기억하는 옛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는 마을과 사람들 사이에서 전혀 잊고 있던 그녀 자신의 모습과 기억에 존재하지 않는 한 남자 파하드(알리 모사파)를 만나 사라진 한 조각의 퍼즐과 같은 기억들을 모아 또 다른 기억들을 새겨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기억과 시간, 사랑에 관한 판타지를 적절한 은유와 과감한 설정을 담아 표현해 평단으로부터 "시적인 영화가 아니라 한편의 시"라는 평을 받고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시간과 공간, 차원을 넘어선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시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오는 11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가까운 미래의 기묘한 커플 메이킹 호텔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독특한 러브 스토리를 그리는 영화 '더 랍스터'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 하는 유일무이한 세계에서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은 '데이비드'(콜린 파렐)가 전대미문의 커플 메이킹 호텔에서 탈출해 만나는 근시여인(레이첼 와이즈)과의 숙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영화로 29일 개봉 예정이다.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멜로로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 아름다운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이 일품인 작품 '이터널 선샤인'은 미셸 공드리의 몽환적이고 독특한 화면 구상과 무한한 상상력을 담은 장면 장면, 영상미에 환상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국내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개봉 10주년을 기념하며 내달 5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들 세 편의 영화 모두 공통적으로 사랑과 판타지라는 요소를 색다르게 풀어내면서도 각 영화의 색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독특한 미쟝센으로 올 가을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감성과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진=알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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