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영화 '세 남자와 아기' 유령 출연 소동, 제작사의 고의?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MBC '서프라이즈'에서 한 영화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가 방송됐다.
1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영화 '세 남자와 아기' 속 유령 등장에 관한 비화를 소개했다.
영화 '세 남자와 아기'에는 세 남자가 키우는 아이가 잭의 딸임을 알게 된 잭의 어머니가 그들의 아파트를 방문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장면에서 화면 왼쪽 커튼 사이로 어린 소년의 형제가 발견된다. 이 소년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도 아니고 내용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살이 알려지며 영화에 유령이 출연한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게 됐다.
영화의 배경인 아파트에서는 수 년 전 실제로 9살의 아기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죽은 아이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다고 믿은 소년의 어머니는 영화 제작사를 찾아 그 부분을 삭제해달라 요청했다.
요청이 거절당하자 소년의 어머니는 많은 프로그램과 접촉해 진실을 알리려 노력했다. 하지만 모든 시도가 실패했고 그녀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문까지 합쳐지자 개봉한지 몇 년이 지난 영화임에도 비디오 구매가 쇄도했다. 그러던 중 영화 속 소년이 잭의 얼굴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이 늘어났다.
이에 제작사는 소년은 유령이 아니고 촬영을 위해 제작한 잭 모형의 소품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촬영장소도 아파트가 아닌 세트장이었다고 말했다. 소년의 어머니 이야기 역시 꾸며낸 것. 결국 유령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유령 소문은 제작사가 퍼트린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 됐다. 처음부터 제작사는 촬영 실수를 알고 있었지만 흥행을 위해 의도적으로 유령 소문을 냈다는 주장이었다.
실제 소문이 퍼질 당시는 '세 남자와 아기 2'가 개봉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감독 레너드 니모이는 "우연일 뿐이다. 괴담을 조성한 것은 언론"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두 번째 영화는 큰 흥행을 거두게 됐다.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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