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톨킨-루이스, 두 판타지 작가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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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MBC '서프라이즈'에서 판타지 두 거장, 톨킨과 루이스의 우정이 방송됐다.

1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루이스에 대한 톨킨의 오해와 후회스러운 우정, '제왕을 위하여'가 그려졌다.

판타지 문학의 거장 존 로날드 로엘 톨킨이 쓴 '호빗', '반지의 제왕'은 영화화 됐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클라이브 루이스는 어린이 판타지 문학의 선구자로 불렸다.

두 사람은 1926년 옥스퍼드 대학 교수 다과회에서 만나게 됐다. 신화와 가상 세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반지의 제왕'을 집필하던 중 톨킨은 슬럼프에 빠졌다. 그만두려던 톨킨은 루이스의 격려에 힘을 얻고 집필을 계속해 1949년 '반지의 제왕'을 완성하게 된다.

하지만 1년 후 톨킨은 루이스에게 분노한다. 루이스는 '반지의 제왕'보다 약간 앞서 '나니아 연대기'를 펴냈는데, 이에 톨킨은 루이스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생각하게 된 것. 톨킨은 '나니아 연대기'에 대해 험담을 늘어놨다. 이와 반비례로 '반지의 제왕'은 평론가들로부터 외면 받게 됐다.

하지만 루이스는 "시간이 지나면 '반지의 제왕'이 '나니아 연대기'를 넘어설 것"이라 장담했다. 하지만 톨킨은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루이스와의 관계를 끊어버린다. 결국 루이스의 말대로 '반지의 제왕'은 큰 인기를 누리게 됐지만 톨킨과 루이스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다.

이후 1963년 루이스가 사망했지만 톨킨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편물에서 루이스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에게 카드를 보냈음을 알게 됐다.

카드에는 '슬픔도 있었고 어둠도 짙어갔지만 위대한 위업들이 허사는 아니었다'는 톨킨의 구절을 인용한 내용이 있었다. 톨킨은 루이스가 죽을때까지 자신을 존경하고 있음을 알게 됐고, 그제서야 톨킨은 루이스에게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톨킨은 자기불신에 갇혀 '반지의 제왕'이후 소설을 끝마치지 못하고 사망하게 됐다.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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