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콜레라 원인 '해수' 가능성…바닷물서 콜레라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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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콜레라의 원인균을 추적 중인 질병관리본부가 두 번째 환자 발생 지역의 해안가에서 콜레라균을 발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거제시 장목면 대계항 해안가에서 약 50㎝ 정도 떨어진 바닷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혈청형 01)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콜레라균이 국내 콜레라 환자에게서 검출된 유전자와 동일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을 진행 중이다. 유전자분석 결과는 이르면 9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국내에서 15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보건당국은 총 662회에 걸쳐 해수 검사를 진행, 이번에 콜레라균을 검출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콜레라 환자와 해수에서 검출된 콜레라균 유전자형이 같다면 거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콜레라의 감염원은 오염된 해수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662회의 검사 중 대계항 인근의 1곳에서만 콜레라균이 검출됐다면 콜레라균의 양이 매우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은 수의 콜레라라도 환경변화에 의한 증식, 외부 유입 등으로 개체수가 늘어나 콜레라균에 오염된 수산물을 섭취한 사람들이 이따금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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