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직원들 피부질환 '옴' 발생…"환자 감염 가능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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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에서 직원들에게서 전염성 피부질환인 '옴' 환자가 연이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옴은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옴진드기가 각질층에 굴을 만들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옴은 주로 병원이나 요양원 등 대형 수용시설에서 옮는 경우가 많고, 전염성이 높다.
 
9일 병원에 따르면 현재 직원 3명이 옴에 걸린 것으로 진단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병원 지하 세탁실에서 일하던 중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6일 한 직원이 가려움을 호소해 자체 검진을 실시했고, 옴 감염사실을 확인했다"며 "이후 세탁소 관련업무를 맡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한 결과 2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매일 시설물 소독과 자체 방역을 실시한다. 따라서 최초 환자는 병원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환자들이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어 "입원 중이던 환자들은 매일 의료진이 피부 발진 상황 등을 관찰하고 있는데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옴의 잠복기가 4주에서 6주까지여서 '추가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은 아직 이른 상황이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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