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참여정부 정책실장 지낸 '원조 친노'

2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병준(62) 국민대 교수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인사다.
김 내정자는 1954년 경상북도 고령에서 출생, 대구상업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해 TK(대구·경북)로 분류된다.
김 내정자는 1986년부터 국민대 교수로 있으면서 지방분권을 주장해 왔고 이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됐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잇달아 맡으며 참여정부의 핵심에서 활약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총리지명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현안과 관련해선 3일 별도 회견을 갖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책임총리 권한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총리직 지명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독대해 총리직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야당의 반대에 대해 "지금 이 시국에 어떻게 반대를 안 할 수 있겠느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