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한신협 여론조사] 경제 활성화 17.3% 일자리 창출 14.3%, 1·2위 차지
[대선 D-7 한신협 여론조사] 차기 대통령 최우선 과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대통령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하는 과제는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살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0일~1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응답자들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경기회복·경제활성화(17.3%)를 꼽았다. 또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라는 응답이 14.3%로 2위를 기록했다.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모두 경제 분야 과제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에서도 유권자들의 관심은 경제 살리기에 집중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튼튼한 안보·적폐세력 청산
각각 12%·3.7%로 뒤이어
유권자 이념 따라 차이 뚜렷
보수층 "튼튼한 안보 구축"
진보·중도 "경기회복 시급"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매번 쟁점이 되고 있는 '안보'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차기 대통령이 최우선으로 '튼튼한 안보'를 구축해야 한다는 응답은 12.0%로 전체 3위였다. 또 사드배치 문제(3.4%), 북한 핵문제 해결(2.5%)도 최우선 과제 조사에서 각각 5위와 7위에 올랐다.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적폐세력 청산의 경우 3.7%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고 꼽아 4위에 올랐다. 서민을 위한 정책 추진(2.3%), 부정부패 척결(2.1%)도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안보와 사드배치, 북핵 문제가 대체로 비슷한 주제이고 적폐세력 청산과 부정부패 척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는 응답자가 많았을 것으로 보여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와 안보, 부패척결로 요약됐다.
차기 정부의 우선 과제와 관련, 유권자들은 이념 성향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경우 21.9%가 튼튼한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반면 중도층에서는 경기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한 응답자가 21%로 가장 많았다. 진보진영에서는 경기회복(18.0%), 일자리 창출(16.9%)이 최우선 과제라는 응답이 많았고 튼튼한 안보(7.4%)는 적폐세력 청산(6.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지후보별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자의 경우 경기회복(18.7%)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자 가운데는 튼튼한 안보(31.1%)를 최우선 과제로 꼽는 경우가 많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지지자들 가운데도 경기회복이 시급한 과제라는 응답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자의 경우 일자리 창출(18.4%)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 응답이 많았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