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한신협 여론조사] 전국 평균은 安이 2위… PK에선 洪이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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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의 캐스팅보트였던 부산·울산·경남(PK)이 이번 19대 대선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PK지역 유권자 수가 서울·경기 다음으로 많은 15.6%를 차지하는 데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역의 주요 후보 간 지지율 변동이 매우 심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문, 부산 40.3, 경남 37.6%
홍, 부산 19.1, 경남 26.9%
안, 부산 12.2, 경남 8.2%

특히 부산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0일~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2~3위 후보 간 지지율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전국 평균(37.7%)과 비슷한 38.5%의 지지율을 PK에서 기록했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국 순위와 정반대였다.

전국 평균 지지도는 안 후보(19.1%)가 홍 후보(14.9%)를 4.2%포인트(P) 앞섰지만 PK 지지도에서는 오히려 홍 후보(22.8%)가 안 후보(11.3%)보다 11.5%P나 높았다.

이 때문인지 최근 PK 지지 유세를 벌이고 상경했던 홍 후보는 "부산 민심이 많이 바뀌고 있다"거나 "남쪽지방(영남권 지칭)은 제가 평정했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각각 7.0%와 4.7%의 지지율을 PK에서 기록했다. 심 후보는 전국 평균보다 1.4%P 낮았고, 유 후보는 0.9%P 높았다.

PK 출신인 문재인·안철수·홍준표 후보는 부·울·경 3개 권역별로 지지도가 조금씩 달랐다.

문 후보는 PK 3곳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자신이 오랫동안 활동했던 부산(40.3%)이 울산(35.4%)과 경남(37.6%)보다 조금 높았다.

홍 후보는 자신이 도지사를 지낸 경남(26.9%)에서 전국 평균보다 12%P나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부산(19.1%)과 울산(22.9%)에서도 비교적 선전했다.

안 후보는 경남(8.2%)에서 고전했고, 부산(12.2%)과 울산(17.7%)도 자신의 전국 평균 지지율보다 낮게 나왔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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