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분석 결과 늦어지는 이유
아이코스.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유해성 검사 결과를 지난달 확보하고도 공식 발표하지 않아 그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25일 동아일보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복지부와 아이코스 조사를 담당해 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금연 전문가들과 함께 아이코스의 유해성 1차 검사 내용을 공유했다. 담배성분 국제표준 측정방법인 국제표준화기구(ISO) 방식과 '헬스 캐나다(Health Canada·캐나다 보건부)' 방식으로 각각 분석한 결과, ISO 방식에서는 아이코스와 일반 담배의 니코틴, 타르 검출량이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캐나다 보건부 방식에서는 아이코스의 니코틴, 타르 검출량이 일반 담배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출량이 어느 정도나 적은지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코스는 전자기기에 궐련형 전용담배를 꽂아 고열로 찌는 방식으로, 이를 판매하는 다국적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증기 속 유해물질은 일반담배의 10% 수준"이라고 주장해왔다. 때문에 사람들은 아이코스가 일반담배보다 아이코스가 덜 해롭다는 인식을 갖게됐다. 하지만 해외 곳곳에서 갖기 다른 연구결과가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식약처는 이런 소비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아이코스의 유해성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결과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를 놓고 학계의 한 교수는 "기존의 ISO와 캐나다보건부의 검사방식에 따라 아이코스의 니코티·타르 검출량이 차이를 보이지만, 이는 유해성과는 또 별개여서, 자칫 단순히 니코틴·타르 검출량만을 놓고 결과발표를 하게되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식약처에서는 신중할 수 밖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식약처에서는 아이코스의 니코틴·타르 검출량과 함께 타르 속에 어떤 유해성분이 있는지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