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총기규제' 청소년들 지지 "그들은 우리 미래, 목소리 낼 자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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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플로리다 주 고교 총기 참극 이후 '총기규제 강화'를 외치고 있는 학생들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멜라니아 여사가 전날 백악관에서 20여 명의 주지사 부인들과 함께한 오찬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만들어 내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고무됐다"면서 "그들의 우리의 미래이고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참극으로 희생된 가족의 슬픔을 염두에 둔 듯 "(저도) 부모로서 그와 같은 것(총기 참극)이 가져올 비탄과 비극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몇 달 동안 공개석상에서 몇 마디 수준에 거쳤던 멜라니아 여사가 3분이 넘게 이례적으로 길게 얘기했다면서 이번 총기 참극 이후 총기규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 지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4일 마저리 스톤먼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한 이후 전국적으로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생존 학생들과 희생자 유족들을 백악관에 초청한 자리에서 총기 규제 강화에 사실상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직원들의 무장을 지지해 논란을 빚었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총기 규제 목소리를 지지한 멜라니아 여사의 발언은 더욱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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