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성년자 성폭행' 김해 번작이 극단 대표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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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성폭행, 성희롱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문화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미성년 단원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2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극단 사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 단원 2명을 수 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2명과 성관계를 가진 것은 인정했지만, ‘서로 호감을 갖고 관계를 맺은 것이지 결코 강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는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데다 이를 뒷받침할 참고인 진술도 확보해 조 씨에게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조 씨가 피해자 중 1명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는 취지의 사과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로 봤다.

경찰은 조 씨가 피해자 중 1명을 성폭행할 당시 동영상까지 촬영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속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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