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정상 고당봉 표석 난데없는 '거울 테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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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정산 고당봉 표석에 누군가가 높이 1m, 폭 30㎝ 크기의 거울을 설치해 훼손했다. ㈔범시민금정산보존회 제공

"누가, 왜 고당봉 표석에 거울을 붙였을까?"

시민들의 성금으로 건립한 금정산 고당봉 표석에 거울이 붙여져 시민단체가 황급히 철거했다.

금정구청과 ㈔범시민금정산보존회에 따르면 7일 오전 금정산 고당봉 표석에 세로 1m, 가로 30㎝의 거울이 붙어 있는 것을 한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범시민금정산보존회 유진철 생태국장과 부산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오전 10시 30분께 이를 발견하고 거울을 철거했다.

거울은 3장이나 덧대어져 표석 뒤편 축문이 완전히 가려졌다. 축문은 태평양을 향해 뻗어가는 금정산의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표석에 거울을 붙인 행위는 '금정산의 기운을 뽑아간다'는 의미가 있다는 게 무속인들의 주장이다. 누군가 고당봉의 지세를 누르기 위해 설치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유 국장은 "소중한 시민 성금으로 만들어진 표석에 누가 이런 짓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범시민금정산보존회는 이 표석에 시민들이 염원이 담겨 있고, 거울이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한 만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금정산 고당봉 표석은 2016년 8월 1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 속에서 낙뢰로 표지석이 쓰러지자 시민들이 힘을 모아 다시 세웠다. 범시민 모금 캠페인 닷새 만에 1억 3000여만 원이 모여 시민들의 염원이 드러났다. 조소희 기자 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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