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변비약' 양배추, 어떻게 먹어야 효과적일까? [Life&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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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변비약' 양배추, 어떻게 먹어야 효과적일까?  [Life&Food]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선 식사량 조절이 필수다. 그런데 밥을 굶거나 불규칙하게 먹다보면 아무래도 ‘변비’가 생기기 쉽다. 수분과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하면 대변의 부피가 줄고 장의 연동운동이 저해되기 때문이다.

이에 다이어트 기간에 변비약을 챙겨먹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변비약을 장기간 상용하면 대장이 검게 변하는 ‘대장흑색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주변을 둘러보면 변비에 좋은 음식이 많기 때문에 약보다는 음식을 통해 변비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중에서도 양배추는 칼로리가 낮고 수분,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 좋은 음식이다. 실제로 ‘영국의학저널(BMJ)’은 양배추 복용 시 결장의 섬유질이 증가하고 변의 상태가 부드러워져 변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변비에 좋은 양배추는 시판 건강식품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시중에는 양배추즙, 양배추브로콜리즙, 양배추물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어 선택의 폭도 넒은 편이다.

다만 양배추즙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제조방식을 잘 따져서 구매해야 한다. 특히 일반적인 저가 양배추즙들이 사용하는 물 추출, 착즙 등의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 추출 혹은 착즙 양배추즙은 양배추를 삶거나 짜낼 때 나오는 과즙을 이용해 만든다. 이 때문에 물 추출하거나 착즙한 양배추즙에는 물에 녹는 일부 수용성 영양분만 들어 있다. 나머지 물에 잘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 등은 양배추 건더기와 함께 그대로 버려지는 것이다.

그런데 연구에 따르면, 대장 속 노폐물 제거를 위해선 양배추의 불용성 식이섬유를 먹어야 한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잘 녹지 않아 혈액으로 들어가지 않는데, 그 대신에 장벽을 자극,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배변을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양배추즙을 먹을 땐 양배추를 통째 갈아서 넣는 ‘전체식 양배추즙’을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체식 양배추즙은 양배추의 심지부터 겉잎까지 통째로 갈아낸 분말을 제품에 넣는데, 이러한 양배추 분말에는 양배추의 수용성ㆍ불용성 영양소가 모두 들어 있어 양배추즙효과도 높아진다.

실제로도 전체식 양배추즙에는 다양한 식이섬유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의 ‘양배추 추출액과 분말의 영양분 함량 비교’ 연구에 따르면, 양배추 분말에는 추출액과 비교해 식이섬유가 38배나 더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양배추즙을 고를 땐 원료가 유기농인지 여부도 중요하다. 양배추는 재배 과정에서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많이 사용되는 과채 중 하나다. 이들이 껍질을 뚫고 과육에까지 흡수되면 세척을 해도 쉽게 씻겨나가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농약이나 화학비료가 없는 유기농을 먹는 것이 좋다.

시판 양배추즙 가운데 유기농 양배추를 전체식으로 제조하는 브랜드로는 ‘더작’ 등 몇 개 회사가 있다.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양배추즙으로 변비 예방에 나서보자. 이 때 제조법이 전체식인지, 유기농 양배추를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한다면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건강에도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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