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사랑한 101가지 이유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해운대 북극곰 축제. 부산일보DB 해운대 북극곰 축제. 부산일보DB

‘101가지 부산을 사랑하고 즐기는 법’ 공모에 시민 아이디어 691건이 모였다. 부산연구원은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인저리타임과 함께 지난 달 23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진행한 이번 공모에서 시민 발굴단 30명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원 측은 시민들이 추천한 부산만의 다양한 매력 장소와 이를 즐기는 아이디어를 분야별로 모아 공개했다.

부산연구원·市·부산관광공사

‘부산을 즐기는 법’ 시민 공모

건축·인물·쇼핑 등 분야 나눠

101가지 장소 최종 선정 예정

“시민참여형 관광지 발굴

부산 관광 활성화 새 전기”

△건축물=모래섬에서 미술관으로 변신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낙조 구경하기, 건축물 ‘비꼴로’의 좁은 공간이 마음을 어떻게 넓혀주는지 체험하기, 베네딕도 수녀원에서 하얀 건축물의 복도에 비치는 햇살을 받으며 이해인 수녀의 시낭송 듣기 등이 추천됐다.


수영장을 개조한 카페 ‘젬스톤’. 부산일보DB 수영장을 개조한 카페 ‘젬스톤’. 부산일보DB

△예술·문화=해양박물관 도서관에서 대양을 바라보며 해양도서 읽기, F1963에서 폐공장과 예술의 접목 경험하기, 수영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영도 ‘젬스톤’에서 소소한 문화행사 즐기기 등이 제시됐다.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부산일보DB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부산일보DB

△인물·역사=고 이태석 신부 생가에서 삶과 봉사의 가치 되돌아 보기, 비석마을에서 죽은 자의 비석을 딛고 사는 산 자의 애환 생각하기, 우암동 소막마을에서 소가 누운 곳에 사람이 누울 수밖에 없었던 피란민 주거생활 체험하기 등이 꼽혔다.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 부산일보DB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 부산일보DB

△골목·마을 공동체=공구상가에서 환골탈태한 전포동 카페거리에서 청춘의 열기 체험하기, 천마산 에코하우스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에서 부산항 내려다보며 영화감상 즐기기, 영도 흰여울마을 담벼락에 기대 구멍가게에서 끓인 라면 먹으며 멀어져 가는 외항선 바라보기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아난티 코브의 서점 이터널저니. 부산일보DB 아난티 코브의 서점 이터널저니. 부산일보DB

△쇼핑·숙박=산복도로 낡은 집에서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한 ‘이바구캠프’ 옥상에서 부산항 야경 보며 하룻밤 지내보기, 일광 학리 게스트하우스 ‘풍경구가’에서 어촌마을의 고즈넉함 즐기기, 아난티 코브 이터널 저니 도서관에서 독서 즐기기 등이 제시됐다.

△맛집=민락동 수변공원에서 바다 보며 회 먹기, 70년 된 ‘내호밀면집’에서 밀면 맛보기, 하루 저녁에 수제맥주집 6곳 순례하면서 미묘한 손맛 차이 음미하기, 수영구 ‘다리집’에서 떡볶이에 만두를 비벼 먹는 맵싸한 분식 즐기기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적산 가옥을 개조한 카페 적산 가옥을 개조한 카페 ‘초량1941’. 부산일보DB 적산 가옥을 개조한 카페 적산 가옥을 개조한 카페 ‘초량1941’. 부산일보DB

△카페=‘노티스’에서 쌀창고가 카페로 변신할 때 어떤 문화적 아우라가 나오는지 느껴보기, 카페 ‘초량1941’에서 적산가옥을 개조한 우유카페의 우유 맛보기, ‘몽도르 카페’에서 가덕도 일출과 일몰을 오솔길과 함께 즐기기 등이 제안됐다.

△체험=영도 깡깡이 마을 유람선 타보기, 한겨울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해 언 몸을 뚫고 나오는 열정 확인하기, 부산국제록페스티발에 참가해 낙동강변에서 맘껏 소리 지르고 몸 흔들어 보기, 동래학춤의 우아한 춤사위에 어깨 장단 맞추며 전통 춤 배워보기 등이 꼽혔다.

‘101가지 부산을 사랑하고 즐기는 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김형균 부산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장은 “세계 유수 도시들이 도시의 특색으로 경관물을 내세운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처럼 시민참여형으로 도시의 장소경험을 집대성하는 것은 부산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구원은 시민들이 추천한 장소와 30명 시민발굴단이 현장 활동을 통해 발굴한 장소, 전문가들이 꼽는 장소 등을 종합해 부산을 사랑하고 즐기는 101가지 장소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