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내 아들은 부산 사람”…부산서 원정 출산 정면 반박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주도로 출범한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의 첫 촛불집회가 20일 열렸다.
집회에 앞서 한국당 이헌승 국회의원(부산진을)이 부산 정치인 가운데 첫 삭발을 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 금강제화 옆에서 양당 관계자 및 당원, 일반시민 등 1만 5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여러분 저도 부산 시민이다. 명예시민이다. 전에 부산 시민이었던 조국의 고향에서 부산 시민 여러분이 가장 먼저 일어섰다. 여러분의 뜨거운 함성이 전국으로 번져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조국을 우리가 끌어내려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난 어려운 집에서 태어났다. 우리 어머니는 무학인데 그래도 제게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전 거짓말을 하면 죽을죄를 짓는 거로 알았는데 장관이란 자가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부산 살 때 아들이 여기서 태어나서 아들을 부산 사람이라고 한다”면서 “부산 아들을 둔 엄마로서 부산 사람에 대한 긍지가 높은데 조국을 보면서 부산 사람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987년 직선제 개헌 때 서명한 교수가 1500명밖에 없었는데 어젠 3300명의 교수가 (조국 사퇴에) 서명하고 집회를 했다. 이쯤 되면 (조 장관이)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한국당 지도부가 조국 사태를 계기로 부산을 찾은 건 문재인 대통령과 조 장관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에서 현 정부의 경제 실정과 PK(부산·울산·경남) 홀대론을 부각해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당은 21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