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2년 전 공천 준 홍준표 향해 “제 삼촌이세요?”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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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가 자신에게 ‘수양딸 공천’ 평가한 데 따른 반발

미래통합당의 부산 중영도 추가 공모에 응모한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이 지난 5일 공천 면접을 마치고 면접 장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부산 중영도 추가 공모에 응모한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이 지난 5일 공천 면접을 마치고 면접 장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부산 중영도 경선 대상자인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이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제가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수양딸이라면 홍준표 대표는 제 삼촌이냐”고 치받았다. 홍 전 대표가 9일 기자회견에서 ‘수양딸 공천’이라고 언급한 일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황보 전 시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홍준표! 불과 2년 전 황보승희 공천했었다’는 제목의 글에서 “저희 아버지 황보영도님이 52년생이신데 제가 김형오(47년생) 공관위원장 수양딸이라면 홍준표(54년생) 대표는 제 삼촌이냐”면서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홍 전 대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 당하고 난 후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공관위에서 하는 걸 보니 ‘수양딸 공천’ ‘양아들 공천’ 측근 내리꽃기, 정적 제거하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수양딸 공천 대목이 김 위원장 의원 시절 비서를 지낸 황보 전 시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9일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9일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김 의장님 삼고초려로 2004년 정치에 입문했다”면서도 그동안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선거에서 대부분 좋은 성적을 내거나 선전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보 전 시의원은 “민주당 강윤경 변호사도 수영구에서 단수추천받았는데…. 저는 자격미달인데 수양딸 찬스로 경선 기회를 받은 거냐”고 되물었다.

황보 전 시의원은 마지막으로 홍 전 대표를 “홍준표 삼촌”이라고 부른 후 “사실은 삼촌 막말 때문에 저 안 찍어주신다던 고신대학교 후문 앞 슈퍼 사장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황보 전 시의원은 당초 이번 ‘4·15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다가 통합당 공관위가 지난 4일 중영도 후보 추가 공모에 나서자 마감 시한에 임박해 전격적으로 공천 신청을 접수한 뒤 이 지역 경선 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초 이 지역 출마를 고수하며 이언주 의원 전략공천 움직임에 반발하던 곽규택 변호사는 황보 전 시의원에 밀려나는 모양새로 인근 서동 선거구로 이동해 경선전에 나서고 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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