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칸디다 질염 원인과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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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쉬즈한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칸디다는 곰팡이균으로 여성 질염에 있어서 흔히 나타나는 균이다. 정식 명칭은 칸디다 알비칸스(Candidia albicans)이다.

간혹 성병검사를 할 때 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12라는 12가지 균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칸디다가 발견되면 성병이 아닌지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 칸디다는 곰팡이균이고 성접촉으로 악화될 수는 있다. 하지만 성 매개 질환은 아니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칸디다 곰팡이균은 외음 질염뿐만 아니라 구강내 점막에서도, 피부에도, 장에서도 서식하고 있다. 우리가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경우에는 정상균주와 균형을 이루며 존재하고 있다.

곰팡이라고 하면 제일 흔한 것이 무좀이지만 질염과 더불어 의외로 칸디다균이 구강이나 식도에도 서식하기 쉬워서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있거나 맛을 잘 못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균이 혈류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면 신체 여러 곳과 다양한 장기에서 오한·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칸디다 질염이 잘 생길수 있는 원인으로는 컨디션이 저하되거나 추운 계절이거나 습한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수술이나 항생제의 장기간 복용, 출산 후나 임신 중, 생리 중, 그리고 성관계 후에 내부에서 면역체계가 깨졌을 때 등이다. 자궁내 피임장치나 피임약류의 호르몬제를 오래 복용해도 나타날 수 있다.

칸디다 질염의 증상으로는 가려움이 극심하고, 치즈 같은 하얀 분비물이 특징이며, 소변시에 통증을 느끼거나 외음부 주위가 화끈거릴 수 있다. 만성으로 오래된 경우는 가려움 없이 질내 점막에 칸디다 곰팡이만 단단하게 붙어 있어 잘 모를 수 있다.

곰팡이는 축축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나타나는데 여성의 Y존 역시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서 곰팡이가 잘 사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여성은 월경, 임신, 출산. 성관계 등으로 인해 곰팡이와 세균, 바이러스에 특히 노출되기 쉽다. 식습관의 영향과 야행성 문화, 환경호르몬,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체계의 균형이 쉽게 깨지면서 유발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알코올은 열이 많은 음식이라 피부가려움증이 있는 모든 질환에서는 금지하는 것이 좋고 칸디다 질염에 있어서도 조심하여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습열, 한습, 허냉, 허혈성 등으로 변증하여 치료를 하게 되며, 질내 면역력 개선과 체력 개선을 위한 한약 처방을 한다. 좌훈이나 침, 약침치료, 온열 치료 등을 함께하기도 하며 생활습관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칸디다 질염뿐만 아니라 습열성 질환들이 잘 생길 수 있는 계절이다. 야외 활동이 조금씩 허용되는 분위기이니 규칙적인 운동도 다시 시작하자. 음식에 있어서도 우리의 전통 발효 식품들을 활용한 건강한 식단은 각종 습열성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으니 잘 활용하여 다가오는 여름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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