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독립 다큐 10년을 돌아본다… ‘다큐 디케이드: 시간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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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사들의 10년 역사를 돌아보는 기획전이 열린다.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은 2일부터 8일까지 부산 대표 독립 다큐 제작사인 ‘오지필름’과 ‘월요일아침’ ‘탁주조합’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부산 다큐 디케이드: 시간의 실천’을 연다고 밝혔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10년 동안 지역의 이야기를 영화로 기록해 온 이들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행사다.


2~8일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오지필름·월요일아침·탁주조합
작품 17편 재조명·성과 공유

제작사별 정체성과 개성이 담긴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상영함으로써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제작사들을 알리고, 부산의 영화인들이 극장에서 관객과 다시 만나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동의대 영화 트랜스미디어연구소가 기획하고, 3개 제작사가 직접 선정한 작품 17편(장편 11편, 단편 6편)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오지필름은 그동안 영화를 매개로 세상과 소통하고, 투쟁 당사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김영조 감독이 이끄는 월요일아침은 2011년부터 다양한 삶을 관찰하며 인물과 세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지곤 감독과 오민욱 감독이 결성한 탁주조합은 공동 작업을 통해 18년째 부산을 기반으로 반경을 넓히며 영화적 주제의식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오지필름의 작품을 조명하는 섹션에서는 밀양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9년 동안 싸워온 마을 주민 이야기 ‘밀양전’(2013) 등 5편을 선보인다. 김영조 감독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만날 수 있는 월요일아침 섹션에서는 태백 폐광촌의 개발 불균형을 다루며 그곳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을 담은 ‘태백, 잉걸의 땅’(2008) 등 4편이 상영된다. 탁주조합 섹션에서는 ‘추격의 목적’(2021)을 포함해 5편의 단편 영화를 묶은 ‘디케이드 레코딩’ 등 총 8편을 선보인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펀치볼’ 상영 후 김영조 감독을 시작으로, 4일 오후 1시 ‘디케이드 레코딩’ 상영 후 김지곤·손호목 감독, 이날 오후 7시 ‘기프실’ 상영 후 문창현 감독과의 만남이 준비돼 있다.

이어 오는 5일 오후 1시에 진행하는 10주년 기념 포럼은 1부 ‘철선’ 상영 후 진행된다. 2부와 3부에서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2부에는 이나라 동의대 영화 트랜스미디어연구소 전임연구원의 사회로 이도훈·이용철 영화평론가, 조명진 강릉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발표에 나선다. 3부에서는 김이석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김영조 감독과 김지곤 감독, 박배일 감독이 참여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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