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부산 조폭, 여성 강제추행 등 또 구속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길 가던 여성 무릎 앉힌 뒤 강제추행 혐의
후배 조직원 폭행·출동 경찰 모욕 등

부산일보DB 부산일보DB

폭행 혐의로 구속됐다가 벌금형으로 감형 받았던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폭(부산일보 8월 25일자 보도)이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조직인 신20세기파 조직원 30대 남성 A 씨를 강제추행,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5월 부산 중구의 한 길거리에서 인터넷 야외 방송을 하던 중 길을 걷던 여성을 불러 세워 자신의 무릎에 앉힌 뒤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또 인터넷 방송을 하다가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어 흉기를 들고 도로에서 활보하다가 포장마차 천막을 칼로 찢었다. 당시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모욕한 혐의까지 더해져 긴급체포됐다. 이에 앞서 올 1월 갈등을 빚던 후배 조직원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 사건을 병합해 지난 5일 A 씨를 구속한 뒤 7일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부산의 한 유흥업소에서 50대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을 받으면서 출소했다. 당시 A 씨는 종업원이 인사를 하자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주먹으로 종업원의 왼쪽 턱을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았다.

A 씨는 한때 부산의 야구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프로야구단에 입단했지만, 고교 시절 범죄 이력이 논란이 돼 스스로 퇴단했다. 군 제대 후에는 조직폭력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거듭되는 폭행 사건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소위 ‘부산 통’으로 불리며 구설에 오르내렸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