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산복빨래방' 2022 지역신문 컨퍼런스 대상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은 <부산일보> ‘산복빨래방’이 2022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대상(문화체육장관부장관상)을 받았다.
지난 4일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한 2022 지역신문 컨퍼런스가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지역신문 컨퍼런스는 ‘그레이트 리셋, 지역신문’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 2030팀의 특별 기획 산복빨래방은 지역신문 보도와 편집 우수사례 분야에서 서류 심사, 현장 발표 심사를 거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산복빨래방은 ‘세탁비 대신 호천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받는다’는 취지로 디지털미디어부 2030팀(김준용 기자, 이상배 기자, 김보경 PD, 이재화 PD)이 6개월간 진행한 기획 보도다. 산복빨래방은 부산 산복도로 호천마을에 폐가를 고친 무료 빨래방을 만들어 지난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기자와 PD들이 6개월간 빨래방을 운영하며 산복도로 주민과 만났다. 과거 산업화 시기 고무공장 여공, 부산항 하역 노동자 등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해방 이후 부산 현대사의 주인공인 주민의 삶을 오롯이 기록하고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유튜브 영상, 디지털 기사, 지면 기사 등을 보도했다.
부산 산복도로에 전국 최초로 취재팀이 생활필수시설이자 취재 공간인 무료 빨래방을 조성해 ‘부산의 진짜 이야기’를 보도한 산복빨래방 특별기획은 지역 언론의 혁신 사례로 꼽히며 언론계, 학계, 지역사회의 관심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지역신문 우수 사례로 보도와 편집, 혁신과 미래전략, 지역공헌 활성화 등 3개 분야에 걸쳐 총 28개 우수 사례가 발표됐다. 산복빨래방 팀은 ‘지역공동체 보전과 활성화’ 세션에서 경남신문 ‘지역소멸 극복 프로젝트, 경남신문 심부름센터’, 매일신문 ‘격차의 시대, 구하라 시리즈 빈곤 동네와 주거 빈곤 아동’ 보도와 함께 발표했다.
한편 <부산일보>는 2017년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My Vote(마이보트)’ 기획 보도, 2019년 ‘살아남은 형제들-형제복지원 피해자 영상구술사 프로젝트’로 각각 대상과 금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수상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