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국 진출 한국 제조 기업의 새로운 방향 전환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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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윤 청두포엔스 대표

김철윤 청두포엔스 대표. 부산일보DB 김철윤 청두포엔스 대표. 부산일보DB

 현재 중국은 코로나19로 일반 국민은 심각한 홍역을 앓고있다. 문제는 이러한 현실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중국에 진출한 우리 한국 제조 기업의 방향성을 재론할 시기이다.

 제조 기업의 방향성은 ‘매출액, 자산, 기업 가치, 순이익’의 4가지 측면을 가진다. 그런데 한국 기업은 2016년 양 국가의 불행한 사태 이후로 매출의 확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자산의 측면에서도 지금의 사업 환경에서 신규 투자를 할 수가 없기에 기업 가치는 계속 떨어지지만 다시 가치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절대 부족하다.

 하지만 순이익은 검토의 공간이 많다. 단순하게 순이익의 확대보다는 정교하고도 효율적인 순이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한국의 설계와 생산 기술 능력은 많은 부분에서 중국에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투자는 시설 투자와 설비 투자로 나눌 필요가 있다. 시설 투자는 2015년 이전 우리 한국의 중국 사업 모델인 향후 기대 수익에 기반한 선행 투자를 말한다. 개별 기업마다 시설 투자 규모는 다르지만, 범용적으로 3년 뒤의 생산 예상치를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중국 공장을 보면 대략 3년 단위로 공장 증설이 있었다. 설비 투자는 현재 수주받은 프로젝트의 납품을 위한 투자를 말한다. 특히 중동 등지에서 관계 공사를 수주 받은후 한국에서 수송하기 힘든 부분을 현지에 투자하여 직납하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 설비 투자 규모 또한 별다른 계산식은 없지만, 범용적으로 현재 받은 수주량에 향후 기대 생산량을 곱하여 초도 물량의 5~10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제조 기업의 유형은 3가지이다. 한국으로 바이백, 중국 현지 생산후 제 3국가로 재 수출, 중국 내수 시장 판매이다. 필자가 언급하는 유형은 중국 내수 시장이다. 한국 제조 기업은 2016년과 2020년의 두차례의 큰 충격으로 시장 확대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정교하게 순이익 창출의 공간을 볼 필요가 있다. 한국 제조업의 우수한 기술은 ‘기술료’의 공간이 있다. 제조업의 기술은 ‘설계 기술, 생산 기술, 적용(측정 및 설치) 기술, AS(교정 등) 기술’로 구분된다. 생산과 적용, AS 기술은 일시불로 기술 이전하고, 설계는 지속적인 기술료를 받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생산된 제품의 판매는 중국내로 지역 한계를 묶어두면 한국 기업은 미국 등의 다른 지역에서는 충돌없이 판매 영역이 명확해 진다. 사전적으로 ‘생산의 자율권, 중국 시장에 대한 판매 자유권’의 개념이다.

 남은 숙제는 하나로, 지속적인 기술료를 받는 문제이다. 이것은 기존 거래처가 최적이다. 그리고 신규 거래 기업은 평판 조사가 필요하고, 대안으로 중국에 기 진출한 한국 기업이 적당하다. 한국 기업의 경우는 한국 본사에서도 부분적 통제가 가능하고, 분쟁 발생시 중재처가 한국땅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고전하는 한국 기업의 모습을 보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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