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은 공만 걷어찼을 뿐" 석연치 않은 PK 판정에 BBC도 '갸우뚱'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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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주축 공격수인 히샬리송. AFP연합뉴스 브라질 주축 공격수인 히샬리송. AFP연합뉴스

한국과 브라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 장면을 두고 심판 판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1대 4로 패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전반에만 4골을 넣었는데, 논란이 된 골장면은 전반 13분 페널티킥으로 나온 2번째 골 장면이었다.

앞서 정우영은 페널티 지역 내에서 볼을 걷어차려다 뒤에서 치고 나오던 브라질의 히샬리송(25·토트넘)의 발을 걷어찼다. 주심 클레망 튀르팽 심판은 이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정우영은 억울해했고 주장 손흥민도 주심에게 항의했으나 바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비디오 판독(VAR) 없이 경기는 진행됐고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오른발로 킥을 성공시키며 결국 두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경기 흐름은 완전히 브라질로 넘어갔다.

주심의 판정에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정우영이 히샬리송을) 못 본 건데 아쉽다. 봤으면 정우영 선수가 저렇게 찰 리가 없다"고 말했다.

해외 매체도 의문을 표했다. 영국 BBC는 "당혹스러운 판정이다. 한국 선수는 히샬리송을 볼 수 없었다. 그는 단지 공을 걷어차고 있었을 뿐이고 히샬리송이 뒤에서 와서 축구화가 엉킨 것"이라며 "페널티킥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또 "파울 장면의 리플레이를 3번이나 봤는데 왜 페널티킥인지 모르겠다"며 "VAR로 왜 뒤집히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히샬리송이 뒤에서 달려와 자신을 알아채지 못하는 수비수와 접촉했다"고 했다.

한편, 정우영은 페널티킥 허용이 자신의 책임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정우영은 "전방 압박이 부족했다. 첫 실점 후 내가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수비 지역에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게 되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두 번째, 세 번째 실점을 빠르게 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비록 오늘 원하는 결과는 못 얻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든 걸 쏟아냈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을 다 보여줬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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