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부산엑스포 위해 공적원조 강화"…윤 대통령 "한국형 전략 수립하라"
주례회동에서 아프리카 순방결과 보고
윤 대통령 "디지털, 보건의료 등 활용"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8월 주례회동을 갖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전략의 업그레이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ODA 지원규모 확대와 함께 디지털, 기후변화, 보건의료 등 우리 강점을 활용한 한국형 전략 수립·추진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순방 결과를 보고하면서 "외국 정상들을 만나면 상당히 많은 나라들이 우리에게 ODA 지원을 요청한다"면서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리더로서 양적 질적 차원에서 진일보한 ODA 전략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ODA 지원 규모 확대와 함께 디지털‧기후변화‧보건의료 등 우리의 강점을 활용한 한국형 ODA 지원 전략을 수립해 내실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모잠비크·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공식방문했는데 이들 국가의 최고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나라의 ODA 지원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는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48개 회원국이 있어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한 최대 표밭으로 분류된다.
앞서 한 총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 3차 경쟁프리젠테이션에서 부산엑스포의 비전을 구현할 '부산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2030 부산엑스포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인류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많은 개발도상국가들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우리나라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데, 이런 점을 부각해 공적원조에 적극 나서면 엑스포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한 총리의 판단이다.
한 총리는 파리에서 3차 PT를 마친 뒤 SNS에 "저는 2030 세계박람회를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대한 지혜를 모으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 것임을 강조했다"며 "또 부산 이니셔티브 선언을 통해 각국이 처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협력하는 국제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