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면 출산율 바로 떨어진다’…국토연구원 상관관계 분석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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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집값 상승충격시 10개월 후 출산율 하락
현재는 1~2개월 후부터 출산율 하락
집값 상승초기부터 아이낳은 것 고민한다는 의미

주택 가격 상승 충격이 발생하면 출산율이 떨어지는데 이같은 출산율 하락은 과거보다 최근 들어 더 빨리 반응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 주택 가격 상승 충격이 발생하면 출산율이 떨어지는데 이같은 출산율 하락은 과거보다 최근 들어 더 빨리 반응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

주택 가격 상승 충격이 발생하면 출산율이 떨어지는데 이같은 출산율 하락은 과거보다 최근 들어 더 빨리 반응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 출산을 결정하는데는 여러가지 경제적 비용을 고려하는데, 주택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2일 국토연구원은 워킹페이퍼 ‘주택가격 상승이 출산율 하락에 미치는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1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다. 이에 따른 인구감소, 지역사회 소멸 등을 극복하기 위해 저출산의 원인 진단과 극복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1992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시계열 자료를 이용해 주택가격과 출산율 변화를 추정했다.

1990년대에는 주택가격 상승 충격이 발생하면 약 10개월 이상 시차를 두고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서 주택가격 상승 충격이란 1년에 1% 이상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는 주택가격 상승 충격이 발생하면 5~6개월 이후부터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고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1~2개월 이내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임신기간이 10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출산율 하락 반응은 이보다 더 빨리 나타난다는 것이다.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바로 출산 여부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뜻이다.

박진백 부연구위원은 “1990년대는 출산을 할 때 과거 1~2년의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했으나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주택 매매가격 충격 발생후 출산율 하락반응이 매우 즉각적이었고 1년간 영향력이 강하게 유지됐다”며 “자녀출산에 따른 비용과 주택가격과 같은 경제적 비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통계청 국민이전계정을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으로 자녀 1명을 출산해 26세까지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6억 1583만 원이 들었다. 이 가운데 개인은 3억 4921만원, 정부 등 공공부문은 2억 6662만원을 아이 키우는데 쓴다는 것.

보고서는 “자녀 2명을 출산한다면 26세까지 개인이 드는 비용만 7억원 가까이 든다”며 “이같은 부담과 함께 주택가격 상승 충격이 발생하면 합계출산율 하락은 최장 7년동안 지속되면 1% 집값 상승에 7년간 합계출산율이 0.014명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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