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생산 물량 증가한 만큼 현장 인력 신속 투입돼야”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산자부 1차관, 대우조선해양 방문
업계 현장 의견·애로 사항 청취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9일 오후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회의실에서 '조선업계 인력 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최규종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부사장), 윤종현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 제영섭 건화 대표, 이헌국 삼녹 대표를 비롯한 조선업계 및 협·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산업부 제공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9일 오후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회의실에서 '조선업계 인력 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최규종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부사장), 윤종현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 제영섭 건화 대표, 이헌국 삼녹 대표를 비롯한 조선업계 및 협·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산업부 제공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9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조선업 인력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조선사, 협력사, 조선협회, 기자재 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계의 현장 의견과 애로 사항을 바탕으로 인력 부족 문제를 진단하고, 민관이 실현 가능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국내 조선업은 개선된 수주 실적(2019년 1007만CGT·표준선 환산톤수→2022년 1559만CGT)을 토대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조가 진행되면서 인력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등으로 인력수급이 부족해 인력수급 불균형 상황에 놓여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우리 조선업계가 장기간의 침체를 벗어나 최근 2년간 대규모 수주를 통해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실제로 도크를 가득 채울 만큼 건조물량이 충분히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다만, 2016년 이후 장기간 이어진 불황으로 다수의 조선업 인력이 유출되었고, 생산해야 할 물량은 증가된만큼 차질 없는 생산을 위해서는 생산인력이 신속하게 투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9일 오후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선박건조 현장을 방문,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소장(부사장)으로부터 회사 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선박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9일 오후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선박건조 현장을 방문,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소장(부사장)으로부터 회사 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선박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장 차관은 "우리 조선업의 경쟁력은 앞선 기술력과 선박을 차질 없이 건조할 수 있다는 신뢰에서 나온다"며 "국내 조선산업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바로 차질 없는 생산을 위한 인력난 해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일손이 부족한 조선업에 외국 인력을 신속히 수혈하기 위해 국내 행정 절차 소요 기간을 4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고, 기업별 외국인 도입 허용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2년간 한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선업 외국인력 도입 애로 해소 방안'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장 차관은 조선업에 외국 인력 뿐만 아니라 국내 신규 인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선 구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생산교육과 채용지원금을 지급하는 ‘지역생산인력 양성사업’(인력양성에 국비 80억 원, 채용지원금으로 지방비 월 60만 원씩 6개월간 지원)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생산인력을 적기에 공급하고, 지역별 채용설명회, 마이스터고·지역대학 산업특강 등 유치 홍보활동을 통해 조선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조선업 밀집 지역에 ‘조선업 현장애로 데스크’를 조속히 설치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인력 등 현장 애로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산업부는 저가 수주 방지, 원·하청 간 상생협력 등을 통해 임금 구조를 개선하는 대책도 관계부처와 준비 중이다. 또 국내 조선산업이 인공지능(AI)·로봇 등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디지털화로 인력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장 차관은 "조선업의 근본적인 인력난 해결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작업 환경과 임금구조 개선을 통해 '조선소가 일하고 싶은 직장'이 돼야 한다"며 “업계도 자발적으로 임금구조 개편, 생산 스마트화 등 산업 체질 개선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