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10명 중 3명, 주36시간 미만 근로자…역대 최대 기록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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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년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02만 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08만 9000명)의 28.6%에 달했다. 규모와 비중 모두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이미지투데이 022년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02만 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08만 9000명)의 28.6%에 달했다. 규모와 비중 모두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이미지투데이

취업자 10명 중 3명은 주 36시간 미만 근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중은 역대 최대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2년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02만 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08만 9000명)의 28.6%에 달했다. 규모와 비중 모두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2021년에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670만 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4.6%를 차지했다.

통상적으로 주 36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전일제·시간제 근로자로 구분한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전일제(풀타임)로 보고, 그 이하는 단시간 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로 판단하는 것이다.

36시간 미만 근로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9.7%에 불과했으나 22년 만에 약 3배로 늘었다.

부산의 경우, 연간 기준이 아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38만 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7%였다.

단시간 취업자는 ‘불완전 고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려는 맞벌이 부부, 은퇴한 고령층 등 전일 근로를 할 수 없거나 할 의사가 없는 근로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 36시간 미만 근무 사유를 살펴보면, 평소에도 1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한다고 한 경우가 58.5%로 가장 많았고 연·휴가와 공휴일 때문이라고 한 취업자(31.3%)가 그 뒤를 이었다. 통계청이 통계조사를 할 때, 자신이 평소에 풀타임 근로자라고 해도, 해당 주간에 공휴일이나 휴가가 겹쳐 일시적으로 주 36시간 미만으로 근무했다면 36시간 미만 근로자로 잡힌다.

또 일시적으로 일거리가 없어서(5.8%), 일시적인 병·사고(1.3%), 사업 부진·조업 중단(1.0%) 등의 이유도 있었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31.0%)이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0.5%) 40대(18.3%) 20대 이하(16.1%) 30대(14.1%) 순이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가운데 12.3%(98만 6000명)는 더 많은 시간 일하기를 원했다. 특히 30대 중 25.1%, 50대 중 24.3%, 40대 중 23.1%는 근무 시간을 늘리거나 부업을 하거나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다른 직장으로 옮기고 싶어했다.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증가가 부정적인 시그널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선호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평가하려면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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