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활동 계정 수, 1억 개 돌파 임박

이형근 aaron.lee@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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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신규 계정 급격히 증가… '불장' 징조?
더 강력해진 네트워크… 검증자도 50만 명 돌파

이더리움 우승 트로피. 비트코인닷컴 제공 이더리움 우승 트로피. 비트코인닷컴 제공

가상자산 시장의 2인자 이더리움이 최근 1개월 동안 25%의 시세 상승 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강력한 반등과 함께 다방면에서의 이더리움 성장세 또한 눈에 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전문 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자료에 따르면 비어있는 계정이 아닌 이더리움 코인이 예치된 활동 계정의 수가 9250만 개를 넘어섰다. 최근 디파이(DeFi)와 디앱(dApp) 시장의 확장세에 더불어 단순한 이더리움 이용자 간에 거래뿐만 아니라 여러 서비스의 확장이 신규 계정의 생성을 늘린 것이다.

지난 3년간 이더리움은 매해 약 2000만 개의 활동 계정을 늘려왔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 2분기에는 활동 계정이 1억 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억 개의 활동 계정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한다. 더욱 많은 계정의 생성은 보다 넓고 큰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형성하고, 이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성장을 의미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이를 두고 “지난해 하락장에 잠잠했던 이더리움 계정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앞으로 장기간의 불장이 올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활동 계정 그래프. 글래스노드 제공 이더리움 활동 계정 그래프. 글래스노드 제공

신규 계정 외에도 이더리움 메인넷 시스템 수치 상의 증가율도 가파르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알케미(Alchemy)의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동안 이더리움 메인넷에 배포된 스마트 컨트랙트의 수가 300% 가까이 증가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긴 침체기를 고려한다면 주목할 만한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이더리움 생태계가 급격히 확대되는 것을 두고 알케미의 성장 책임자인 제이슨 샤(Jason Shah)는 “웹3(Web3) 개발자 커뮤니티는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미래 생태계의 구축을 위해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동기가 뚜렷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전 세계 대다수의 웹3 개발과 연구가 다른 곳이 아닌 이더리움 생태계 안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그 밖에도,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검증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40만 명이었던 검증자가 약 6개월 만에 10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검증자는 메인넷 블록체인상에 모든 거래를 검증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더리움 안에서 더 많은 거래, 스마트컨트랙트의 배포 그리고 계약 체결이 발생할수록 더 많은 검증자가 요구된다. 이때 검증자가 충분하다면 블록의 유효성 검증이 빠르게 진행되고, 네트워크에 기여하는 검증자의 중앙화 또한 방지된다. 검증자의 중앙화가 낮아질수록 악의적인 공격자는 네트워크를 공격하기 더욱 힘들어진다.

한편 오는 3월에는 이더리움의 중요 업그레이드인 ‘상하이 하드포크’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상하이 업그레이드 때에는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채굴에서 스테이킹(Staking)으로 전환된 물량의 락업(Lockup)이 해제되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은 실정이다.


이형근 aaron.lee@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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