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대행 체제' 국힘 부산시당 활기 찾나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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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사퇴 따라 7월까지 임무 수행
중앙 인맥 넓고 박형준 시장과도 원만

국민의힘 전봉민 부산시당 위원장 직무대행.부산일보DB 국민의힘 전봉민 부산시당 위원장 직무대행.부산일보DB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지난 2일 ‘전봉민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부산 정치권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국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부산시당 수석위원장이던 전 의원은 조경태 전 시당위원장의 당대표 후보 신청에 따라 시당위원장 직무대행를 맡았다. 직무대행 체제 전환이어서 별도의 이취임식은 열리지 않는다.

전 위원장은 초선 국회의원이긴 하지만 중앙 정치권에 인맥이 두텁고 부산 현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덕신공항 건설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주요 현안 추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전 위원장 대행은 부산 당정 관계의 한 축인 박형준 부산시장과도 사이가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정부에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산 정치권이 지역 현안을 외면한다는 비난이 컸던 만큼 수시로 모임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부산항국제여객컨벤션센터) 이전에 부산 의원 전체 모임이 열릴 예정이다.

전 위원장은 조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7월까지 직무대행을 맡지만 당내외 사정을 감안할 때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시당위원장을 계속 맡을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누가 차기 당대표로 선출되든 부산 현역 국회의원 중 재선 의원이 없어 ‘전봉민 부산시당’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도 맡고 있다. 그는 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의원들과도 두루 친한 편이다. 그가 국민의힘 부산 정치권의 고질적인 단점인 ‘모래알 정치권’이란 비난을 씻어내고 소통과 단합으로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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