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살릴 기회” 서부산권 ‘신공항 러시’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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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도시’ 준비, 기대감에 ‘들썩’
사하구, 필요시설 검토용역 착수
강서구, 활성화 로드맵 수립 나서
사상구, 첨단 산단 조성 등 추진

가덕신공항 배후도시가 될 사하구 등 서부산권도 가덕신공항 연계 발전 기본구상 및 타당성검토 용역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부산 사하구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가덕신공항 배후도시가 될 사하구 등 서부산권도 가덕신공항 연계 발전 기본구상 및 타당성검토 용역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부산 사하구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에 따른 서부산권 개발 기대감이 일자 일선 지자체는 ‘배후도시’ 준비 태세에 돌입하며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사하구는 개항 파급효과를 가늠해 투자유치 전략 마련에 나섰고, 공항이 들어서는 강서구도 대규모 개발사업과 연계한 지역 미래상 수립에 돌입했다.


부산 사하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예산 5억 원을 투입해 ‘가덕신공항 연계 사하발전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사하구청에 따르면 용역은 가덕신공항 개항 시점 사하구에 벌어질 인구 유입 등 파급 효과를 가늠해보고, 사하구가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배후도시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검토하기 위해 수행된다. 사하구 민간투자 유치 전략도 용역을 통해 도출될 전망이다.

일선 지자체에서 가덕신공항 ‘배후도시’를 자처하는 모습에서, 신공항 개항이 가져다 줄 지역 부흥에 대한 기대감도 읽힌다.

30만 명이 살고 있는 사하구는 해운대구와 부산진구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대표적인 서부산 낙후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동시에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는 강서구와 가장 가깝고, 신공항에서 출발해 부산 도심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신공항 개항에 따른 파급효과를 제대로 활용해 ‘전환점’을 맞자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번 용역은 법정 ‘배후지역’에 사하구가 포함될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추진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는 신공항 주변개발예정지역의 범위를 반경 20km 이내로 확대하자는 내용을 담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이 계류돼있다. 법이 개정된다면, 가덕신공항 예정지인 강서구를 넘어 사하구, 사상구, 서구 등 서부산 지역 대부분이 주변개발예정지역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행법에서는 주변개발예정지역이 신공항 건설 예정지의 반경 10km 이내로 규정됐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만약 반경 20km로 배후도시 범위가 확장된다면, 기반시설이나 관광시설을 마련할 때 국비 지원이 가능해진다”며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 늘어날 물동량, 인구 유입 등을 사전에 분석해 사하구의 미래상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는 당사자 지역인 강서구도 지난 1월부터 대형 개발사업과 연계한 지역 개발 방향을 수립하는 용역에 돌입했다. 강서구청은 예산 5억 원을 투입해 내년 7월까지 ‘강서구 전역 도시관리계획 실태조사 및 개선방향 수립’ 용역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용역을 통해 가덕신공항, 부산연구개발특구, 대저 공공주택지구 등 대형 개발사업에 따른 여건 변화를 진단하고, 문화·복지 시설 확충 방안과 산단 고도화 방안도 도출될 전망이다. 인구 유입과 도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도 수립한다.

서부산권 대표 공업지역인 사상구에서도 가덕신공항 개항에 따른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된다. 사상공단은 오는 2030년까지 첨단 제조산업이 입지하는 ‘사상스마트시티’로 조성이 추진된다. 사상구청 관계자는 “엄궁대교나 대저대교가 설립되면 가덕신공항 개항을 통한 여파가 사상구까지 전해질 수밖에 없다”며 “또 엑스포가 유치된다면 관련해 사상 지역 기반시설 확충이나 관광지 활성화 등 연계체계도 구 차원에서 구상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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