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와 K컬처로 버무린 ‘부산의 봄’ 실사단 오감 깨운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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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례 걸친 실사단 오·만찬에
철마 한우·언양 미나리 등 활용
지역 제철 특산물로 메뉴 구성
5일 밤 영화의전당서 야외공연
실사단 앞에서 조수미 응원가
오마이걸·비 등 한류 무대 꾸며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 오후 부산 사하구 을숙도생태공원을 찾아 야생조류 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마친 큰고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 오후 부산 사하구 을숙도생태공원을 찾아 야생조류 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마친 큰고니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을숙도로 부산의 자연환경을 자랑했다면, 이번에는 K푸드의 ‘참맛’과 K컬처의 ‘참멋’을 뽐낼 차례다.

부산과 대한민국의 매력을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게 전달하는 방식과 재료는 여러 가지다. 그중에서도 그들의 오감을 매료시킬 수 있는 것은 실사단 방문 기간 중 열릴 다양한 오찬이나 만찬, 문화공연일 것이다.

부산시와 유치지원단은 4일 "약 6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오·만찬에서 한국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하고 한식과 양식을 적절히 조화시켜 실사단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밝혔다.

실사단이 부산에서 처음 경험한 ‘맛’은 부산을 대표하는 봄 제철 재료로 꾸며졌다. 오찬 메뉴에는 봄 대표 식재료인 쑥과 봄도다리, 부산의 대표 음식 대저 토마토와 철마 한우, 부산어묵 등이 주재료로 사용됐다. 대저 토마토를 소스로 활용한 닭강정과 철마 한우 불고기로 속을 채운 주먹밥, 부산어묵이 들어간 잡채 등이 실사단의 입을 즐겁게 했다. 음료로는 전통 식혜와 백년초 화채가 등장했다. 오찬을 준비한 장성욱 부산롯데호텔 헤드매니저는 “메뉴 콘셉트를 정하느라 고민이 많았다”며 “만찬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정찬인 점, 또 부산의 봄 제철 재료를 맛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부산시장 주재 만찬에서는 ‘부산의 봄’을 주제로 봄 내음이 가득한 부울경의 제철 특산물로 구성된 한식 코스가 준비됐다. 기장 철마 한우로 만든 육회, 언양 미나리를 이용한 밀쌈, 하동 맷돌호박 타락죽과 동래 해물파전이 메뉴로 올랐다. 먹갈치 소금구이와 철마 한우 갈비, 의령 망개떡도 선보였다. 건배주로는 부산의 향토기업인 대선주조가 만든 30년산 매실주 '시원매실골드'가 낙점됐다.

5일 오후 5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K문화의 밤’ 공연에는 이미 세계적 대세 트렌드가 된 한국 문화예술의 저력을 실사단에게 직접 보여 주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시는 시민과 함께 문화공연을 즐기면서 실사단이 편안함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기를 기대하고 있다.

탁 트인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에 앞서 실사단은 레드카펫을 걸어 입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부산갈매기)’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1부 공연은 K팝 걸그룹 오마이걸과 비의 무대로 시작된다.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씨가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영화 음악 연주가 끝나면 역시 세계적인 성악가이면서 2030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공연이 시작된다. 조 씨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2030부산엑스포 유치 응원가 ‘함께(We Will Be One)’를 실사단 앞에서 처음 부른다.

뒤이어 2부에서는 2030부산엑스포 홍보대사 ‘X4’의 원슈타인과 밴드 카디가 무대를 꾸민다. K팝 보이그룹 아이콘이 등장해 마무리한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매년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주 무대인 야외극장에서 공연을 개최함으로써 실사단이 직접 한국 영화와 공연을 비롯한 K문화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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