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복합산단 개발 가속도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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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 해제 위한 정부 협의 완료
환경평가 등 거쳐 2년 뒤 착공

부산 강서구 강동동 ‘서부산권 복합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부산권 복합산단 개발사업은 강서구 일대에서 진행되는 대저공공주택지구 사업, 부산연구개발특구 사업 등과 연계되는 만큼 시너지(동반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도시공사는 19일 “서부산권 복합산단의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위한 사전단계인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개발제한구역 내 환경평가 등급은 1~5등급으로 구분되는데 1, 2등급지 해제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농업적성도 1, 2등급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한 경우 해제할 수 있다. 서부산권 복합산단은 농업적성도 2등급지에 해당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 10일 최종적으로 ‘이견 없음’ 통보를 받았다. 농림부에선 입지 적정성 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주변에 개발되는 부산연구개발특구 등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농림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를 끝낸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전략환경영향평가, GB 해제, 사업단지계획 승인 등과 같은 인허가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2025년 착공이 목표다.

서부산권 복합산단은 강동동 일원 139만㎡(42만 평) 부지에 바이오·신소재산업, 금속·기계·장비 제조업을 비롯해 인근 지역 농산물 도매시장과 연계한 식품 클러스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 면적의 93% 가량인 129만㎡가 GB로 묶여 있는 상태다. 서부산권 복합산단은 지난해 10월 국토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심의를 통과해 부산시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고시된 바 있다. 복합산단이 완공되면 서부산권의 산업용지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전망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서부산권 복합산단 사업을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특화산단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인근 대저공공주택지구는 지난해 12월, 부산연구개발특구는 올 3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GB 해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저공공주택지구는 2025년, 부산연구개발특구는 2026년 착공하는 게 목표다.

서부산권 복합산단, 대저공공주택지구, 부산연구개발특구 등이 완성되면 강서구 대저동, 강동동 일대는 직주근접의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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