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SEC와 전면전 나선다… 전직 SEC 간부 고용
SEC 제소 이후 거래량 78% 감소
자산 동결, 사업 종료 이어질 수도
JP모건 “결국 증권으로 취급될 것”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본관. 셔터스톡 제공
바이낸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공세에 맞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미국에 본사를 둔 바이낸스US는 미등록 증권 거래소 운영 혐의와 자금 동결 가처분 신청에 대응하기 위해 전 SEC 뉴욕 사무소의 책임자였던 조지 카넬로스를 바이낸스 법무팀에 합류시켰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각) 바이낸스는 현재 국제 로펌 밀뱅크에서 근무하는 조지 카넬로스 전 SEC 뉴욕 사무소 책임자와 함께 세 명의 변호사를 추가 고용했다. 특히 카네로스는 SEC 내 여러 중요한 요직에서 4년간 근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SEC는 지난 5일 글로벌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지사 바이낸스US가 미등록 증권 브로커의 역할을 해왔으며 미등록 증권거래소를 운영했다는 혐의로 자금 동결 가처분 신청을 냈다.
SEC의 조치에 따라 바이낸스US 는 지난 9일 미국 달러 입금을 중단했으며 이르면 오는 13일부터 법정화폐 인출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SEC의 제소 이후 바이낸스US의 거래량은 일주일 만에 78% 감소했다.
바이낸스US는 지난 12일 SEC의 자산 동결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SEC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다면, 해당 신청을 기각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그들은 “SEC가 신청한 자산 동결은 사실상 바이낸스의 사업 종료로 이어질 것”이라며 “어떠한 예외 사항 없이 너무나도 엄격하고 과도한 처결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지난 8일 “결국 코인베이스, 바이낸스US 및 기타 미국 거래소는 증권 브로커로 등록해야 하고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취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규제가 가상자산 산업에 더 큰 비용 부담을 초래해 결국 많은 가상자산 업체는 폐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가상자산 시장에도 주식과 같은 전통 시장에 적용되는 규제로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형근 aaron.lee@bonmedia.kr